부동산의 양면성과 소비-대신
부동산의 양면성과 소비-대신
  • 백승원
  • 승인 2018.03.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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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백승원 기자] 대신증권은 13일 현재 부동산 시장에 대해 소비진작에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유정현연구원은 "지난해 전국 주택가격은 1.2% 상승했으며 서울 아파트의 경우 5.3% 상승했다"며 "집 값의 상승세와는 다르게 전세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유연구원은 "집 값은 오르는데 전세가격이 안정될 경우, 소비에 긍정적"이라며 "'부의 효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전세가격 안정으로 보증금 마련 부담이 경감되면서 소비 여력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소비 진작에 우호적인 상황

 

2017년 전국 주택 가격은 1.2% 상승했으며 서울 아파트의 경우 5.3% 상승했음. 반면 집 값의 상승세와는 다르게 전세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냄. 집 값은 오르는데 전세가격이 안정될 경우, 소비에 긍정적. 이는 “부의 효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전세가격 안정으로 보증금 마련 부담이 경감되면서 소비 여력이 증가하기 때문임

 

연구에 따르면 소비는 평균적으로 매매가격이 1%p 상승할 때 +0.13% 증가하며, 전세가격이 1%p 증가할 때 -0.30%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남. 이는 전월세 부담 경감에 따른 소비 증대 효과가 더 즉각적이며, 실질적인 효과가 큰 것을 의미. 이러한 점을 종합해 볼 때 현재 부동산 시장은 전세가격 상승에 의한 소비 부담 영향 보다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 진작 효
과가 더 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음

 

◆경기 회복 시 중위 소득 계층의 소비가 가장 크게 증가한다

 

2012년 이후 우리나라 GDP 성장률이 2%대로 낮아지면서 소비성향은 추세적으로 하락. 또한 온라인 쇼핑 시장 급성장으로 물가하락이 이어지며 가구당 소비증가율은 연간 1.1% 성장에 그침.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사치성 소비재인 의류비에 대한 지출 증가율은 같은기간 연평균 0.1%로 매우 저조. 중위 소득 계층(소득 2-4분위)의 가구당 소비 증가율은0.9%로 평균 보다 낮았으며 의류 소비 증가율도 0.3%에 그쳐 사실상 지난 6년간 소비는 상위 계층에 국한된 것이었음

 

그러나 2017년 GDP 성장률이 3.1% 성장(잠정)하며 오랜만에 경기 확장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임. 과거 경기 수축기에서 확장기로 전환될 때 중위 소득 계층의 소비가 가장 눈에 띄게 증가했던 점, 그리고 의류 소비도 크게 늘었던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금리의 경우, 올해 기준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에 취약한 주택 시장과 가계 대출 상환 부담 증가 등 소비
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 그러나 과거 경험상 경기 확장기에 금리가상승할 때 다른 변수의 영향이 더 크게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주택가격이 동반 상승했던 점을고려하면 일방적인 결론 보다 이에 대한 좀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

 

◆Top pick 은 신세계, 휠라코리아, 관심 종목 롯데쇼핑 제시

 

투자 유망종목으로 신세계(004170)와 휠라코리아(081660)를 제시하며, 관심 종목으로 롯데쇼핑(023530)을 제시, 자산가격 상승으로 소비가 회복될 경우 백화점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판단되는데 신세계는 성장이 멈춘 백화점 산업 내에서 브랜드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평가.

 

휠라코리아는 소비 회복과 브랜드 리뉴얼, 그리고 자회사 가치 상승까지 호재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는 상황임. 롯데쇼핑은 총수 부재 속에 넘어야 할 산이 존재하지만, 개선의 여지가 늘 큰 점을 고려해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