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월 주가 '롤러코스터'…코스피200 특례편입 호재될까
셀트리온 3월 주가 '롤러코스터'…코스피200 특례편입 호재될까
  • 김현경
  • 승인 2018.03.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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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편입시 2조 자금 유입 예상...이후 주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셀트리온이 8일 전날 급락 충격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오는 9일 코스피200 특례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3월 셀트리온 주가는 코스피200 특례편입 기대감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8거래일 연속 상승하다 '블록딜' 악재에 하락, 또 다시 상승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7일 셀트리온은 2대주주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셀트리온 224만주(1.8%)와 셀트리온헬스케어 290만주(2.1%)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는 소식에 하루만에 12.16%(4만5000원) 급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1.89%(1만4200원) 내린 10만5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셀트리온 급락의 영향을 받아 코스피지수는 0.40%, 코스닥지수는 2.12% 하락 마감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테마섹의 블록딜 소식에 투자자들이 부담을 가졌을 것"이라며 "여기에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코스닥 주가가 2% 넘게 떨어진 것은 셀트리온의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8일 셀트리온은 코스피200 특례편입을 앞두고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면서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6.77%(2만2000원) 오른 3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셀트리온 그룹주에 대한 주가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8일이 변동성이 확대되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고, 9일에는 코스피200 특례편입을 기다리고 있어서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는 증시 불안감이 커지지만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매 수급이 중립적이거나 제한적으로 매도 우위가 나타나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특례편입 효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셀트리온이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면 약 2조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동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지수 편입에 따라 셀트리온으로 2조2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약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코스피200 추종자금을 고려하면 지수 편입에 따른 셀트리온 매수수요는 패시브 자금만으로도 약 1조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패시브 자금만 추정한 것으로 별도로 액티브 자금 수요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코스피200 특례편입 후 미리 매수했던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등장하며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내재 가치상으로의 판단은 수급적 이슈와는 다른 시각을 갖는다"며 "코스피200지수 내 편입을 위한 매수 수요가 끝나고 나면 해당 종목이 계속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는지 다시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코스피 200지수 특례편입 이후 상대적으로 주가가 정체를 보인 사례가 다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8일 장 마감 후 코스피200지수에 특례편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