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김봉진, 50억원 기부하며 초고액 기부자 반열에 올라
배달의민족 김봉진, 50억원 기부하며 초고액 기부자 반열에 올라
  • 김려흔
  • 승인 2018.03.0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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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려흔기자]배달의민족 창업자로 알려진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8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억원 기부를 약정하며 대한민국 초고액기부(Mega Gifts)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번 기부로 김 대표는 공동모금회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의 1,811번째 회원이자 최고액 기부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을 방문한 김봉진 대표는 김연순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에게 재단설립과 같은 효과를 가지면서 효율적인 지원이 가능한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DAF ․ Donor Adivsed Fund)에 50억 원 기부를 약정하고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증서를 받았다. 가입식에는 신병철 배달의민족 최고자문위원 등이 함께했다.
 
기금을 통해 향후 5년간 중학생 ․ 고등학생 ․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지원 ․ 멘토링 및 정서지원 사업이 진행된다. 또 성금 지원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을 정하기 위해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우아한 영향력 선순환 기금운영위원회’가 별도 신설되어 지원관련 사항을 결정하게 된다.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향후 3년간 개인지분을 처분하여 1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할 계획과 함께 이중 절반을 저소득층 아이들의 장학금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초 김 대표는 재단 설립을 준비했으나, 재단운영 비용을 줄여 보다 많은 대상자를 지원하고자 공동모금회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 기부를 결심했다.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은 공동모금회가 기금을 직접 관리하면서 기부자의 조언에 따라 지원사업을 펼치는 원금소진형 기금운영 방법이다. 공익재단에 기부된 성금을 금융회사가 운용해 수익 등을 지원하는 기존 ‘기부자조언기금’에 비해 재원의 안정성이 높고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재단 설립절차 없이도 기부자가 기부금 운영과 배분에 대해 조언할 수 있어 재단 설립과 유사한 효과를 가지며, 재단 운영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보다 많은 지원을 펼칠 수 있다.
 
2007년 12월 출범한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지도층의 나눔 참여를 선도하고 한국형 고액기부 문화 창출을 위해 결성됐다. 김봉진 대표의 가입을 통해 8일 현재 회원수 1,811명, 누적기부액은 약 2,025억원이 됐다.
 
2011년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김 대표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배민라이더스(외식배달),  배민찬(반찬배달) 등을 통해 푸드테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 외식업경영지도 ‘배민아카데미’를 통해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 한국벤처기업협회 이사(2015) ▶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2016)으로서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