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어]미셸 위, 천재소녀의 귀환 …HSBC 월드챔피언십 우승 …3년8개월만에 정상
[핫플레이어]미셸 위, 천재소녀의 귀환 …HSBC 월드챔피언십 우승 …3년8개월만에 정상
  • 이규석
  • 승인 2018.03.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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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과거 천재소녀로 주목받던 재미동포 미셸 위(29)가 돌아왔다.
 
미셸위는 긴 침묵을 깨고 3년 8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정상에 우뚝 섰다.  LPGA 통산 5승.
 
미셸 위는 4일 싱가포르 센토사GC(파72·6718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HSBC 월드챔피언십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우승컵을 안았다.
 
미셸위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 7개를 잡으며 7언더파 65타, 총 17언더파를 써냈다.
 
가장 좋아진 점은 '퍼팅'이다.
 
그녀의 발목을 잡았던 퍼팅이 '역설적으로' 이날 우승컵을 안겨줬다. 
 
미셸위는 한때 어깨부터 골반까지 지면과 평행하게 숙이는 이른바 '기역자 퍼팅'을 선보였다. 골프계 일각에서는 그 우스꽝스런 포즈에 대해  '탄식과 조롱'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렇다할 성과를 보지못하고 '평범한 선수'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미셸위는 결국 '기역자(ㄱ)퍼팅'을 버리고 일반적인 퍼팅으로 되돌아가면서 경기력이 점차 회복됐다. 
 
이날도 우승컵의 안겨준 것은 18번홀의 '신들린 퍼팅'의 결과였다.
 
미셸위는 18번홀에서 세컨샷이 짧아, 그린앞 프린지 밖에서 버디퍼팅을 해야했다. 경쟁을 다투던 신지은이 보기를 범할 정도로 오르막과 측면경사가 뒤섞인 그린이어서 '홀인될 확률'은 사실상 1%미만에 달하던 상황이었다. 
 
미셸위는 그러나 보란듯이 8~9미터의 긴거리 퍼팅을 홀안으로 떨구며 '천재소녀의 귀환'을 전세계 골프팬들에게 알렸다.
 

 

 
신지은은 17언더파로 단독선두를 질주하다, 18번홀에서 뼈아픈 보기를 범하며 2위에 그쳤다.
 
다니엘 강, 넬리 코르다,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신지은과 함께 1타차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루키' 고진영(23·하이트)는 5타를 줄여 호주동포 이민지(22·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6위(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