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자구계획' 합의 불발…은행권 대손충당금 부담은 - 유진
금호타이어 '자구계획' 합의 불발…은행권 대손충당금 부담은 - 유진
  • 승인 2018.02.2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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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유진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28일 은행 업종에 대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 계획을 둘러싼 합의를 도출하지 못함에 따라 28일 채권단 협의를 거쳐 실행할 수 있는 처리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금호타이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충당금 적립 비율을 고려하면 상장은행의 추가 충당금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기준 금호타이어에 대한 상장은행의 위험노출액(Exposure)은 우리은행 3600억원, 하나금융 1490억원, KB금융 760억원, 신한지주 480억원 등"이라며 "대부분 '회수 의문'으로 분류해 이미 48~90%의 충당금을 적립한 상황이고, 은행별 충당금 적립 비율의 차이는 담보 유무 및 담보 금액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금호타이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경우에는 대출 채권이 기존 '회수 의문'에서 '요주의 및 정상'으로 분류될 전망"이라며 "오히려 대규모 대손충당금 환입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상장은행은 금호타이어에 대해 보수적으로 충당금 적립 중


-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계획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함에 따라 2/28일 채권단 협의를 거쳐 실행 가능한 처리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힘


- 금호타이어(해외법인 포함)에 대한 4Q17 기준 상장은행 Exposure는 우리은행 3,600억원, 하나금융 1,490억원, KB금융 760억원, 신한지주 480억원, 광주은행 220억원, 기타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 8,440억원(국내법인 기준) 수준. 대부분 회수의문으로 분류하여 이미 48~90%의 충당금을 적립한 상황. 은행별 충당금 적립비율 차이는 담보유무 및 담보금액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만일 금호타이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다고 하여도 충당금 적립비율을 고려하면 상장은행 추가 충당금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


- 향후 금호타이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경우에는 대출채권이 기존 회수의문에서 요주의(충당금 10% 내외) 및 정상으로 분류될 전망이어서 오히려 대규모 대손충당금 환입 발생


국내 은행! 국내외 금리정상화 최대 수혜주


- 국내외 금리변동 확대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상하원 연설과 ECB 및 BOJ 통화정책회의, 미 연준의 확정적 금리인상 등을 감안하면 금리의 우상향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수혜주로서의 은행주 매력은 지속될 전망


- 국내 상장은행 총자산대비 대출채권 비중은 78%라는 점에서 50% 미만인 해외 은행대비 금리상승기 국내 은행 투자매력은 보다 확대될 전망


- 더욱이 3월 미 기준금리 인상과 4월 양호한 1Q18 실적, 5월 한국 기준금리 인상, 6월 미 추가 기준금리 인상 등을 감안하면 상반기까지 은행주 BUY & HOLD 유지


- 대형 은행주에서는 업종대표주로서 2018년에도 최대실적 및 주주친화정책 지속이 예상되는 KB금융과 2018년 전북은행 실적 큰 폭 증가에 따른 이익모멘텀(지배주주순이익 2016년 +24.4%yoy, 2017년 +29.8%yoy, 2018년(E) +16.8%yoy)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 우려가 과대 반영(한국GM 협력업체 15곳에 대한 대출 127억원대비 담보 96억원으로 최대 손실가능성 31억원에 불과)되어 지방은행 중 상대적으로 주가수익률이 부진한 JB금융 추천


[박동우 기자, pdwpdh@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