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장기렌터카 본격 시동
신한카드, 장기렌터카 본격 시동
  • 승인 2015.05.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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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가 장기렌터가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신한카드는 장기렌터카사업을 신한카드의 새로운 자동차금융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삼성카드를 비롯해 렌터카전문업체들이 강자로 자리잡고 있는데다 BS캐피탈 등 여신금융회사들도 장기렌터카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성공여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 신한카드, 장기렌터카 진출

신한카드는 소공로 본사에서 장기렌터카 1호 고객인 김승배 포리머월드 대표를 초청해 권오흠 신성장부문 부사장이 주유상품권과 'MY신한안심서비스'를 선물로 증정하는 축하행사를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신한카드느 지난해 10월 장기렌터카 사업 항목을 추가하고 4월 1일부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신한카드 장기렌터카의 장점 중 하나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월 렌트료를 카드로 납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납부하는 카드의 종류에 따라 포인트, 마일리지 적립이나 고유의 부가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본격적인 장기렌터카 사업의 시작으로 신한카드는 기존의 카드, 자체복합할부(오토플러스), 일반할부(다이렉트할부), 오토리스 등과 함께 자동차 구입 관련 상품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신한카드는 지난 3월 신한은행이 진행한 장기렌터카 공개입찰에 참여해 중형차 420대를 낙찰받았다. 신한카드는 지난 2월 장기렌터카사업을 신고하기 위해 중형차 50대도 구매했다.

신한카드는 우선 신한금융지주가 보유한 2200만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영업 위주의 차량 대여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우량법인 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는 보유차량을 현재 50대에서 3년안에 1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카드 회원이 2200만명임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렌터카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을 것으로 신한카드는 보고 있다.

■ 장기렌터카 주목받는 이유

장기렌터카사업은 금융여신업계의 관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자동차 복합할부금융상품이 사실상 시장에서 사라진 데다 저금리 기조로 수익을 다각화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팽창하고 있다.

2009년 21만8480대에 불과하던 렌터카 수요는 지난해 43만7731대까지 늘었다. 특히 개인 렌터카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법인시장이 2011년 12만1619대에서 지난해 16만9970대로 소폭 성장에 머문 반면, 개인 렌터카 시장은 이기간에 7만658대에서 15만221대로 두배 이상 커졌다.

렌터카 시장에 수요가 몰리는 이유는 렌트할때 할부로 차를 살 때보다 월 납입금이 적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렌터카는 영업용으로 분류돼 있어 자동차세가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차를 사지않으면 취·등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목돈이 없고 차량 교체주기가 짧은 젊은층들이 렌터카 이용이 늘고있는 추세다.


 
■ 경쟁은 뜨꺼워

렌터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카드사, 캐피털사 등 여신전문회사들간의 경쟁은 치열하다.

삼성카드는 2009년 장기렌터카사업을 시작한 뒤 법인영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카드는 개인영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미국 유명 토크쇼 사회자 래리 킹을 방송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장기렌터카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

KB캐피탈은 연내 보유차량을 1만대까지 늘려 업계 2위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계열사로 편입될 예정인 LIG손해보험의 정비망을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또 KB금융그룹 임직원 2만5000여명 및 계열사와 거래하고 있는 3000만 소비자를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기로 했다.

아주캐피탈은 올들어 100억 원 규모의 무보증사채를 방행해 장기렌터카사업을 진행할 자금을 확보했다. 아주캐피탈은 지난해 5월 장기렌터카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렌터카 팀을 신설하는 등 사업 확장 준비에 한창이다.

BS금융지주 자회사인 BS캐피탈은 올해 초부터 장기렌터카 시장에 진출했다.  BS캐피탈은 사업 초기인 만큼 법인영업을 위주로 하되, 어느 정도 기반이 구축되면 사업을 키울 방침이다. [비즈트리뷴=김진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