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청주대이어 한양대도 …한양대 '성희롱 폭로' 조사 나서
[#미투] 청주대이어 한양대도 …한양대 '성희롱 폭로' 조사 나서
  • 김상진
  • 승인 2018.02.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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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상진기자] 청주대학교가 조민기씨의 성폭력 의혹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한양대학교에서도 대학원생이 지도교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와 주목된다.
 
연합뉴스는 25일 한양대가 지도교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한 대학원생을 면담하고 진상 조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양대 일반대학원에 다니다 개인 사정으로 휴학중인 A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 실명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려 지도교수와 대학강사에게 잇따라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혔다.
 
한양대 인권센터는 A씨를 만나 기초조사를 하는 한편 입증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인권센터는 해당교수의 입장도 들어본 뒤 징계위원회 소집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대 정성봉 총장, 공식 사과
 
청주대학교 정성봉 총장은 연극학과 교수로 근무했던 조민기(본명 조병기)씨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사태진화에 나섰다.
 
정 총장은 지난 24일 "우리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의 불미스러운 일로 커다란 물의를 빋은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대학당국은 조병기(조민기) 교수의 수업 및 학과행사 참여를 즉각 배제시키고 양성평등위원회 조사와 교원인사위원회, 이사회 의결, 징계위원회 결정을 거쳐 중징계를 내리는 등 학칙과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했다"며 "관련학과 학생들 전체를 대상으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해 피해학생 보호와 사건충격도 완화를 위한 조치도 즉각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정 총장은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 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책임을 통감한다. 학생들에게 2차, 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학생을 보호하겠다"며 "성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청주대학교 정성봉 총장의 입장 전문이다.
 
우리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의 불미스러운 일로 커다란 물의를 빚은데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며 뼈아픈 반성과 함께 대학구성원들과 지역사회,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지난해 10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관련 민원이 접수된 이후 대학당국은 조민기 교수의 수업 및 학과행사 참여를 즉각 배제시키고 양성평등위원회 조사와 교원인사위원회, 이사회 의결, 징계위원회 결정을 거쳐 중징계를 내리는 등 학칙과 절차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또한 관련학과 학생들 전체를 대상으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피해학생 보호와 사건충격도 완화를 위한 조치도 즉각 시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련의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데 대해 다시한번 책임을 통감하며, 학생들에게 2차, 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학생을 보호하겠습니다.
그리고 성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다음과 같은 대책을 시행하겠습니다.
 
첫째,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전담 기구를 상설화하여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성 관련 문제 발생을 근절하겠습니다.
 
둘째, 현재 운영되고 있는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처리에 관한 규정>과 <성희롱·성폭력 방지 매뉴얼>이 더욱 철저하게 준수되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 교수와 직원, 학생 등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근절에 대한 상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그 일환으로 곧 열리는 전체교수회의에서 성폭력·성희롱 방지 교육을 전체 교원 대상으로 실시하겠습니다.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 학생들의 인권이 침해당하는 충격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하여 참담한 심경을 금할 길이 없으며,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사과 드립니다. 대학은 이번 사태의 피해학생을 철저히 보호하고 차후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학생들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관련기관 및 관계자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