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주담대 기준금리' 반년만에 하락세…신규 코픽스 1.78%
1월 '주담대 기준금리' 반년만에 하락세…신규 코픽스 1.78%
  • 윤민경
  • 승인 2018.02.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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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연동 대출금리는 0.03%P 올라

 

[비즈트리뷴=윤민경 기자]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신규취급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반 년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잔액 코픽스는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은행연합회가 19일 발표한 '2018년 1월 코픽스 공시'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1.78%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내려갔다.

 

이는 지난해 7월 1.47%로 떨어진 이후 지속적으로 올라 지난달 1.79%로 2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수신금리를 잔액 비중에 따라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지난달 코픽스가 하락세로 돌아선 데는 시장금리 하락이 주요했다. 은행들이 매달 새로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하는 코픽스는 시장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1년 만기 은행채(AAA)의 월별 단순 평균 금리는 지난달 1.929%로 전월(1.954%)보다 하락했다.

 

다만, 잔액기준 코픽스는 1.73%로 0.03%포인트 올라 2016년 5월(1.7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들이 과거 조달했던 저금리 자금은 만기도래하고 상대적으로 고금리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이번 금리 변동으로 신규취급액 코픽스와 연동된 변동대출 금리는 0.01%포인트 내려가고 잔액과 연동된 대출금리는 0.03%포인트 올라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보통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취급액 기준은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므로 잔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빠르게 반영한다"며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으려면 이런 특징을 충분히 이해하고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