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배구조, 한진칼과 정석기업 합병 "유력"
한진그룹 지배구조, 한진칼과 정석기업 합병 "유력"
  • 승인 2015.04.2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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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자회사인 정석기업과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진칼은 21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와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충족을 위해 정석기업과의 합병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현재 한진칼이 정석기업(지분율 48.3%)과 대한항공(31.5%)을 보유하는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대한항공 지분 9.87%를 갖고 있는 (주)한진을 정석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등 상호출자 고리가 남아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한진칼이 정석기업을 합병한 뒤 (주)한진의 대한항공 지분을 사들이면 상호출자 구조가 해소되면서 지주사 체제를 완성할 것으로 보고있다.


대신증권은 22일 한진칼과 정석기업이 합병할 경우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김한이 연구원은 "3월 말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한진칼 대표가 '모든 지주회사 행위 제한을 해소하겠다'고 언급한 이후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는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석기업은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 건물관리용역업을 하는 회사로 주 사업장은 서울 소공동 소재 한진빌딩과 인천, 부산의 정석빌딩으로 자산의 절반을 넘는 2299억원의 투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한진칼이) 정석기업과의 일반합병 또는 소규모합병, 그룹내 추가 분할합병이나 삼각합병 등 한진그룹의 선택지는 다양하다"며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더라도 한진칼 기업가치에는 호재"로 분석했다. [비즈트리뷴=이기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