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경영 복귀 시작은 8일 금융사 사장 인선...세대교체 가속화 예상
이재용 부회장 경영 복귀 시작은 8일 금융사 사장 인선...세대교체 가속화 예상
  • 윤민경
  • 승인 2018.02.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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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퇴진 기조 유지..생명 화재 카드 사장 퇴임 가능성 커

 

 

[비즈트리뷴=윤민경 기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 금융 계열사 CEO 전원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전자 등 그룹 내 다른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적용된 60대 50대로 바꾸는 ‘세대교체’ 원칙이 이번에도 적용될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 금융계열사는 8일부터 본격적으로 인사를 단행해 설 연휴가 시작되는 14일 이전에 인사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일 집행유예로 석방된 후 본격적인 경영 행보를 위해 그간 미뤄졌던 계열사 인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 삼성화재는 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사장 내정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9일에는 삼성카드와 삼성증권이 사장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금융계열사는 임추위를 통해 사장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는 지배구조에 관한 현행 법률에 따라 사장 내정자 추천을 단행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등 삼성 주요계열사의 사장단 인사와 달리 미뤄졌던 삼성 금융계열사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금융계열사 인사는 세대교체 바람으로 금융사 CEO 전원이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물산 등 다른 삼성 계열사에서 60대 CEO를 50대로 교체한 선례들을 볼 때 삼성 금융계열사 역시 이런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금융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장 승진자 7명 전원을 50대로 교체했고 삼성물산 역시 건설, 상사, 리조트 3개 부문에 모두 50대의 부사장을 선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63세인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62세인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62세인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역시 세대교체 흐름에 맞춰 물갈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 58세인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아직 60세 이전인 만큼 유임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금융 계열사 전반에 깔린 인적 쇄신 분위기에 맞춰 함께 교체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앞으로 새로운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은 각 계열사 부사장단에서 내부 승진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 금융계열사 임추위 관계자는 "CEO 인선 대상자로 관리하는 후보군에는 금융계열사 현직 사장과 부사장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심종극·방영민·김남수 부사장 등 삼성생명 부사장과 현성철·이상묵·최영무 부사장 등 삼성화재 부사장 등 금융 계열사 부사장단 가운데 내부 승진이 있을 것이란 진단이다.

 

다만 삼성생명 사장은 그룹 내 금융 계열사 전반을 아우르는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외부 인사나 삼성 내 다른 계열사 사장이 맡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 사장단 인사가 끝나면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를 위한 별도의 태스크포스(TF)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