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장...문무일 대전지검장은 누구?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장...문무일 대전지검장은 누구?
  • 승인 2015.04.1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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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특별수사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검찰은 12일 김진태 검찰총장 주재로 대검 간부회의를 열어 특별수사팀장에 문무일(54) 대전지검장을 임명했다.

특별수사팀에는 구본선(47) 대구 서부지청장, 김석우(43)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을 포함해 검사 10명가량이 참여한다. 사무실은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될 예정이다.

특별수사팀 지휘라인은 특별수사팀장→윤갑근 대검 반부패부장→김진태 검찰총장이다. 사실상 과거 대검 중앙수사부처럼 검찰총장이 직접 지휘하는 수사라는 평가다.

김진태 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머뭇거림 없이 원칙대로 가라. 의심받지 않게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지시했다.

윤갑근 대검 반부패부장(사법연수원 19기)은 “이 사안과 관련해 여러 곳에서 계속 추가 보도와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문무일 대전지검장
 

이날 특별수사팀장에 임명된 문 지검장은 대검찰청 특별수사지원과장,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두루 거친 대표적 특수통이다. 2004년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비리 특검팀에 차출되기도 했다. 직전 서울서부지검장 때에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그는 광주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구지검 검사와 서울지검 검사, 광주지검 검사,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대검 중앙수사1과장, 광주고검 차장검사, 서울서부지검장 등을 거쳐 올해부터 대전지검장으로 근무중이다.

검찰 일각에서는 문 지검장이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수사 결과에 대한 시비를 염두에 둔 인선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대구·경북 출신이 수사를 이끌면 그 자체로 문제를 삼는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즈트리뷴=김진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