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트리뷴] 삼성전기 이윤태, '주력사업·신성장' 질주
[핫트리뷴] 삼성전기 이윤태, '주력사업·신성장' 질주
  • 권안나
  • 승인 2018.02.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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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권안나 기자] 삼성전기가 지난해 매출 6조8384억원, 영업이익 3062억원을 기록하며 4년만에 최대실적을 거둔 가운데, 이윤태(사진) 사장의 선견지명이 삼성전기의 성과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사장은 1960년 경상북도 포항 출신으로,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기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산업설계팀에 입사한 뒤 시스템LSI사업부에서 모바일플랫폼팀장과 상품기획팀장을 거쳐 LSI개발실장, DS사업부 개발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을 지낸 뒤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삼성전기는 고성능 스마트폰 부품 업체로 세계적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애플의 기념작 아이폰X,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등 고성능 스마트폰 출시 경쟁이 벌어지면서, 주력상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와 듀얼카메라모듈 등 고가 부품의 수요가 늘어나 호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기의 이같은 성장세는 단순히 업황에 힘입었다기 보다는, 그동안 꾸준히 기술 개발과 생산에 집중한 투자한 성과가 가시화된 결과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에 필요한 전류량을 공급하는 핵심부품으로, 높은 전류를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 필수적인 만큼 기술 격차로 인한 수요차가 크게 벌어지는 분야다. 이에 따라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기반기술과 생산 능력을 모두 갖춘 업체는 세계적으로 3곳에 불과하다.

이 사장은 2015년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업황이 좋아질 것을 예상하고 필리핀과 중국 현지에 대규모 생산투자를 진행했으며, 이 같은 선제적 투자 덕분에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 사장은 계열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5G 통신 모듈, 팬아웃 패널레벨패키지(Fo-PLP)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사업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으며, 실제로 이같은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확실히 높이고 PLP기반 신사업으로 본격적인 성장의 원년을 삼자"고 강조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해 해외 생산거점의 생산효율을 끌어올리고 고객 수요에 제 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의 매출비중을 계속해서 늘릴 것"이라며 "5G 확대에 따라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고, 실시간 연결에 필요한 특성인 ‘낮은 전파 손실’과 ‘과열 방지’를 갖춘 고부가 제품 경쟁력을 통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의 프로필이다.

▲1960년생 ▲포항고 ▲서울대 전기공학 학사 ▲한국과학기술원 전기공학 석사 ▲한국과학기술원 전기공학 박사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시스템LSI 사업부 모바일& PCP SoC 개발팀 상무보 ▲디바이스솔루션 네트워크총괄 시스템LSI 사업부 SoC 연구소 모바일 솔루션 프로젝트팀장(상무)  ▲반도체총괄 시스템LSI 사업부 상품기획팀장(전무) ▲DS사업총괄 LCD사업부 개발실장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