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신고가, 1분기 영업익 자그마치 897% 급증 관측
대한항공 신고가, 1분기 영업익 자그마치 897% 급증 관측
  • 승인 2015.04.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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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신고가를 새로쓰고 있다.

땅콩회항사건으로 지난연말부터 SNS를 뜨겁게 달군 대한항공이다.

그러나 오너이슈는 법정으로 넘어갔고, 사실상 마지막 수순을 밟고있다. 당사자인 조현아 전부사장은  경영일선에서도 물러났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여지는 극히 미미한 셈이다.

그 와중에 대한항공은 국제유가 급락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급증도 수익 개선요인이다. 결국 실적급증이 예상되면서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 대한항공 주가차트(일봉)
 대한항공은 3일에도 전날보다 2.73% 오른 5만2천700원에 갭상승으로 출발, 장중 5만3천7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주가를 우상향으로 밀어올리는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1분기 실적기대감이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실적과 관련,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천11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7.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여객수송 호조, 화물운송 회복이 흑자를 견인하고 있고 특히 유류비 절감 효과가 크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유류비는 운항원가의 34% 비중을 차지하는데, 제트유가 하락으로 급감하면서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제트유가 상승 반전이 쉽지 않은데다 여객부문에서 일본선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주선 코드쉐어도 정상화되고 화물부문 증가세 반전으로 영업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해외여행 확대와 중국인 인바운드(Inbound)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미국선과 일본선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 안정화와 유류할증료 축소로 여객수송량도 증가세다. 항공화물도 미국경제 호조와 유럽 회복으로 본격적인 증가세로 파악된다"고 수익개선 요인을 꼽았다. 

그는 대한항공의 중장기 실적전망도 상향조정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2015년, 2016년의 매출을 각각 12조6천947억원(+6.6% y-y), 13조5천495억원(+6.7% y-y)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각각 8천694억원(+120.1% y-y), 9천160억원(+5.4% y-y)으로 추정했다. [비즈트리뷴=이기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