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SNS', 우리아이 병폐 막으려면
대세 'SNS', 우리아이 병폐 막으려면
  • 승인 2015.04.0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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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다.

어느새 일상의 소통방식으로 SNS가 주류가 되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않고 유통이나 마케팅에도 SNS는 빼놓을수 없는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사장단이 1일 ‘SNS의 10가지 얼굴’이라는 강연을 들었다. 수요일마다 삼성 사장단이 청취하는 강연주제는 예사롭지않다. 시대의 흐름을 해석하려는 시간이다. 그만큼 엄선해서 강연주제는 정해진다.




 
이날 주제는 특히 기업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알아둬야할 내용이 듬뿍 담겨있다.

이날 강연에는 이재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연단에 섰다. 그는 주장은 아이러니하게도 "옛 방식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그는 'SNS의 사회적 병폐'를 화두로 던졌다. SNS로 인한 정신적인 병리현상을 지적했다. SNS에 집착할 경우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인관관계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SNS의 10가지 얼굴을 △사회관계망 △컴퓨터를 매개로 한 커뮤니케이션 △권력행사의 장 △정보전파의 도구 △빅데이터 생산공간 △컴퓨터 연산을 통한 사회현상이 일어나는 곳 △문화 △소프트웨어 △글쓰기 공간 △비장소로 정리했다.

비장소의 경우 여러사람이 오가지만 실질적인 대화나 소통은 이뤄지지 않는 기차 대합실을 빗대어 쓴 표현이다.

특히 정신적인 병리현상을 언급하면서 뼈가 제자리를 벗어나는 '탈구'라는 용어를 동원했다. SNS의 관계망과 오프라인의 관계망이 어긋나는 탈구 현상이 일어난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SNS 공간에 빠져들면 생각하는 시간이 줄고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만 추종하거나 남의 사생활을 관음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SNS에 콘텐츠를 올릴 때 자신을 포장하거나 과시하려는 성향이 확대되면서 나르시즘같은 병폐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교수는 이를 막기 위한 해법으로 "옛 방식을 고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라나는 세대에게 과거 어른들 세대의 공부방식과 책 읽기, 생각하는 습관,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재연기자 byun6270@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