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전투기 국책사업, KAI 손으로
한국형전투기 국책사업, KAI 손으로
  • 승인 2015.03.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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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조원의 초대형 국책사업인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사업 우선협상업체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선정됐다.

방위사업청은 30일 "KAI를 한국형전투기(KF-X, Korean Fighter Experimental) 체계개발 사업의 우선협상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F-X사업은 우리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 F-5를 대체하고 2020년 이후 미래 전장 환경에 적합한 성능을 갖춘 한국형전투기(미디엄 Medium급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특히 개발기간 10년6개월, 개발비 8조6700억원, 양산 포함 총 18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 사업이다.

KAI는 오는 5월까지 상세 개발일정과 국내외 협력업체 선정, 투자 계획 등에 대한 'KF-X 체계개발 실행계획서'를 제출하고 6월말 방위사업청과 본계약을 체결하게된다. 이후 오는 2025년 11월까지 개발을 마치고 2032년까지 한국형전투기 전력화를 완료하는 일정이다.

KF-X사업은 전투기 개발역량 확보를 통해 자주국방력 배가는 물론 항공산업의 미래 신성장동력화를 견인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특히 KF-X 개발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90조원 이상, 향후 20년간 연인원 기준 30만명 이상의 일자리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수출을 포함 1000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경우에는 그 파급효과가 2~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협상자 발표이후 하성용 KAI 사장은 "FA-50, 수리온 헬기 개발 등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주국방과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오랜 염원인 차세대 전투기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겠다"며 "공군의 전력화는 물론 창조경제의 견인차로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F-X 사업은 미디엄(Medium)급 전투기를 국내에서 연구 개발하는 것으로 한국이 개발을 주도하고 인도네시아와 외국 선진항공기술업체(TAC)가 참여하는 형태의 국제공동개발사업으로 추진된다.

KAI는 고등 훈련기 T-50, 한국형 헬리콥터 수리온 등 개발 경험을 토대로 전투기 독자개발 역량과 항공산업 발전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KAI는 항공기 연구인력 1360명과 협력업체 203곳, 5800종에 달하는 개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2014년부터 1000여명의 추가 신규개발 인력 채용을 시작했다.

KAI 관계자는 "공군의 전력화는 물론 창조경제의 견인차로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항공기 개발·기술, 군수지원, 사업관리, 구매 등 전공에 관계없이 연인원 30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