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부회장의 금융 행보
삼성 이재용부회장의 금융 행보
  • 승인 2015.03.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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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틱그룹과 금융사업 협력 논의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CITIC(중신)그룹 창쩐밍 동사장(董事長)을 만나 삼성과 CITIC그룹간 금융사업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왼쪽부터 중신증권 청보밍 사장, CITIC그룹 창쩐밍 동사장, 이재용 부회장, 삼성증권 윤용암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금융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비즈니스에 머물지않고 그룹전반으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계열사를 직접 챙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CITIC(중신)그룹 창쩐밍 동사장(董事長)을 만나 삼성과 CITIC그룹간 금융사업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이 부회장은 양 그룹 증권사간 협력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 후, 양 그룹간 협력을 자산운용의 지수연동형펀드(ETF) 사업 제휴 등 다양한 금융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에 대해 CITIC그룹 창쩐밍 동사장은 적극적인 동의를 표시하며 양측의 협의 창구를 지정해 보다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CITIC그룹은 1979년 설립된 국유 투자기업이다. CITIC그룹은 지난해 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독립사외이사로 임명하기도 해 삼성과 인연이 많은 기업이다.

증권·은행·보험·부동산·엔지니어링·자원·에너지·중기계 사업 등을 영위하며 자산 규모가 750조원대다.

또 삼성증권은 이미 지난 9일 CITIC그룹 자회사인 중신증권과 리서치 정보공유, 고객·PB 간 교류, 상품 교차판매, IB 부문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업무제휴를 맺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1월 '후강퉁'(상하이 증권거래소와 홍콩 증권거래소 간 교차 매매를 허용하는 제도) 시행 이후 국내 중국 주식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CITIC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중국투자 대표 증권사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에는 미국을 방문, 2~3곳의 미국 카드사 CEO들과 만나 삼성페이 활성화 협력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미국 방문 직전에는 한국을 방문한 세계 최대 전자결제업체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과 회동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가을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 중국, 일본의 손보사 사장들을 초청해 만찬을 주재하기도 했다.

당시 그 자리에는 일본 최대 손보사인 도쿄해상화재보험과 중국 국영 보험사인 중국인민재산보험공사(PICC) 대표 등이 참석했고 삼성측에서는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등이 배석했다. [비즈트리뷴=정윤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