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쌍용차'…최종식 대표가 이끈다
'2기 쌍용차'…최종식 대표가 이끈다
  • 승인 2015.03.2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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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최종식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쌍용차는 24일 오전 경기도 평택 쌍용차 미래동 세미나실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종식 영업부문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최 부사장은 주총에 이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정식 선임됐다.

1950년생인 그는 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현대차에 입사하면서 자동차업계에 몸담았다. 최 사장은 현대자동차 시절부터 수출기획부장, 미주판매법인장 등을 역임한 '해외통'이다.

현대차를 나와 2007년 중국 화태 자동차그룹 부총재와 영창악기 중국현지법인장을 맡았다. 2010년 쌍용차에 입사한 뒤에는 영업부문 부사장을 맡으며 국내·외 영업을 총괄했다.

쌍용차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티볼리 효과'를 등에 업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판매 목표도 전년 대비 10% 가량 높여 잡았다. 티볼리는 오는 6월부터 디젤모델을, 하반기에는 롱바디 모델을 각각 출시해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최 사장은 당분간 신차인 티볼리 판매에 주력하며 경영정상화 작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그의 과제도 산적하다.

문제는 해외시장이다. 특히 주력시장인 러시아가 '루블화 가치 폭락' 으로 수출물량이 반토막이 났다. 쌍용차는 중국, 중동, 유럽 등으로 판로를 개척하면서 러시아 수출물량을 줄이고 있다.

해외영업 전문가인 최사장은 티볼리를 성공적으로 해외시장에 런칭하는 게 관건이다. 그는 다음달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2015 상하이모터쇼' 현장에 참석, 티볼리 중국시장 출시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노사관계 및 해고자 복직문제에 대해서도 해법을 찾아야 한다. 쌍용차는 2009년 약 2600명의 고용조정(희망퇴직·정리해고·무급휴직)을 실시했고, 이후 2013년 경영정상화가 되면서 489명의 무급휴직자들을 복직시켰다. 희망퇴직자 1904명과 정리해고자 159명에 대한 구제조치에 대해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측과 교섭을 진행 중이다.

쌍용차와 모기업인 마힌드차 측은 경영정상화가 완료되면 해고자들을 복직시킨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지난 1월 방한 당시 "지금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힘써야 할 때이며 티볼리 등 향후 신차 판매확대를 통해 경영상황이 개선되면 2009년에 퇴직했던 생산직 인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기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