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현,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 입성 "역사는 지금부터"
정 현,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 입성 "역사는 지금부터"
  • 승인 2018.01.2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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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현 ㅣ 더 가디언
 
[비즈트리뷴] 정 현(삼성증권 후원·22)이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그가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8강에 진출했다.

정 현은 22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4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을 상대로 3-0(7-6<4> 7-5 7-6<3>)으로 이겼다.

기존 한국 테니스계의 최고 성적은 이형택, 이덕희가 거둔 메이저대회 16강 진출 기록이다.

정현의 오는 24일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렌을 상대로 8강전에 나선다. 

샌드그렌의 세계랭킹은 97위로 세계랭킹 58위인 정현에게 뒤지고 있다.

객관적인 평가에서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 현은 카메라에 '보고있나'라는 메시지를 쓰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현의 메이저대회 4진진출 신화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는 승리를 확정짓자, 관중석의 부모님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정현의 인터뷰 " 그를 카피했다 "

정 현은 경기직후,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조코비치는 나의 우상"이라며 "그의 (경기를) 카피했다"고 말해 관중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정 현은 3세트 6-6 동점 이후 타이브레이크(게임이 듀스일 경우 12포인트 중 7포인트를 먼저 획득한 선수가 이기는 룰) 상황과 관련, "두세트가 남아 있었다. 나는 조코비치보다 젊기 때문에 준비할 여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 현은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팬들이 응원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아직 시합 안끝났으니,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계속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상진 기자 newtoy@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