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도 기업 부패수사 가세, KAI 방산비리의혹 감사
감사원도 기업 부패수사 가세, KAI 방산비리의혹 감사
  • 승인 2015.03.2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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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방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방산비리 의혹에 대해 감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결과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차기 전투기 사업입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방산비리특별감사단에서 KAI를 상대로 감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원은 KAI가 회사 계좌가 아닌 다른 계좌에 환전 차익을 입금하는 식으로 자금을 빼돌렸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AI가 최근 수년간 구매한 50여억원 상당의 상품권 중 30여억원 가량이 공군 간부와 정·관계로 흘러들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KAI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무기획득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정관계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산업계에서는 KAI가 이러한 수법으로 10억원 규모의 불법 자금을 조성하고 로비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해 수리온의 원가정산 자료와 자금 사용내역 등을 제출받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추후 감사위원회 회의를 거쳐 감사결과를 확정·공개할 예정이다. 

KAI는 훈련기 T-50과 경공격기 FA-50을 군에 납품하고 있으며, 미국산 UH-1H 헬기를 대체하는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을 개발 중이다. KAI는 현재 8조원대 초대형 무기사업인 한국형 전투기(KFX) 체계개발사업을 두고, 대한항공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감사원의 KAI 감사 결과가 KFX 사업자 선정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KAI 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재 의혹을 받고 있는 상품권의 경우 로비 용도가 아니라 전 직원에 대한 추석·설날 등 명절 선물, 우수 사원 포상 용도로 쓰였다. 환전 차익을 이용한 불법 자금 조성 의혹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비즈트리뷴=김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