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회추위, 차기 회장 후보에 김정태 '단독' 추천… 3연임 사실상 확정
하나금융 회추위, 차기 회장 후보에 김정태 '단독' 추천… 3연임 사실상 확정
  • 승인 2018.01.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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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ㅣ사진=하나금융
 
[비즈트리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단독 선정돼 사실상 3연임을 확정했다.

하나금융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22일 최종 회의를 열어 김정태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추위는 최종 면접 후보에 오른 김 회장을 비롯해 최범수 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대표이사,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등 3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한 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윤종남 회추위 위원장은 “김정태 회장은 급변하는 금융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미래성장기반 확보, 그룹의 시너지 창출 및 극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돼 회추위 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며 “향후 3년간 그룹의 최고 경영자로서 하나금융그룹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3월 하나금융그룹의 수장이 된 김정태 회장은 2015년에 이어 3연임 성공이 확실시 된다..

김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다.

선임이 확정되면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3연임 기록을 세운다. 다만 회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금융당국과의 불협화음과 노사 간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차기 회장후보로 추천된 후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금융당국의 금융혁신 추진방안과 지배구조 관련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최고경영자 승계절차 운영의 투명성 제고 ▲사외이사 선임 관련 객관성 및 투명성 강화 ▲책임경영제체 확립을 위한 후계자 양성프로그램의 내실화 등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 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1952년생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등학교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신한은행을 거쳐 1992년 하나은행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이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하나은행장 등을 지내고 지난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올랐다. 이후 2015년 한 차례 연임을 거쳐 6년째 하나금융지주를 이끌고 있다.


[윤민경 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