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한과 대화 언제까지 지속될지 낙관 못 해”
문 대통령 “북한과 대화 언제까지 지속될지 낙관 못 해”
  • 승인 2018.01.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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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아무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남북대화는 자체로 매우 의미가 크며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고, 우리 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1관 회의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 현송월(가운데)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이 22일 서울 공연장 후보지를 점검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먼저 “우리는 지금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구축의 길을 여는 소중한 기회를 맞고 있다”며 “마침 이 시기에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남과 북을 마주앉을 수 있게 만들어 준 덕분이다. 6.25 전쟁 이후 최악으로 무너진 남북 관계 속에서, 또한 한반도에 다시 전쟁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상황 속에서 극적으로 마련된 남북 대화”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만약 그것만으로 끝난다면 그 후에 우리가 겪게 될 외교안보상의 어려움은 가늠하기가 어려울 것이고, 또 다시 대화의 계기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평창올림픽 덕분에 기적처럼 만들어낸 대화의 기회를 평창 이후까지 잘 살려나가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남북 대화가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로 이어지게 하고, 다양한 대화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같은 기회를 다시 만들기 어려운 만큼 국민들께서는 마치 바람 앞에 촛불을 지키듯이 대화를 지키고 키우는데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정치권과 언론도 적어도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일만큼은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도 함께 노력해 주기 바란다. 오랜 단절 끝에 모처럼 마련된 대화여서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성공을 위해서는 남과 북이 함께 역지사지해 나가면서 차근차근 극복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김상진 기자 newtoy@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