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부사장, '할랄' 이슬람시장 뚫는다
구지은 부사장, '할랄' 이슬람시장 뚫는다
  • 승인 2015.03.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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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이 외식업과 급식업에 할랄식을 도입하는 등 할랄푸드 시장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아워홈은 7월 개최되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할랄 도시락과 뷔페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아워홈은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급식 부문 공식 후원사다. 아워홈은 세계 각지에서 모여들 선수와 임원단, 심판진들 중 상당수를 차지할 이슬람권 참가자들에게 할랄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9월 문을 여는 인천국제공항 아워홈 푸드코트에도 할랄 코너를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다.

아워홈은 기존 안산 공장에 할랄 전용 식품제조라인을 설립 중이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무슬림 방문객이 많은 식당이나 슈퍼,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아워홈은 또 이슬람 유학생들이 많은 국내 대학엔 할랄 급식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선문대학교, 울산과학기술대학교 등에선 '할랄 푸드' 급식이 별도로 마련돼 할랄 인증을 받은 메뉴를 조리해 제공하고 있다. 아워홈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병원과 전용 메뉴가 부족한 호텔 등에도 할랄 도시락과 할랄식 제공을 검토 중이다.

아워홈은 지난해 현지 시장 조사와 문헌 연구, 무슬림 대상 관능 테스트를 거쳐 할랄 한식 소스를 개발, 제품화를 준비해왔다.  특히 국·탕류의 가정편의식과 육가공품 등에서도 할랄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 2012년 당시 농림수산식품부가 한식 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이슬람시장 개척(수출)을 위한 인증시스템 구축 및 상품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할랄'의 의미는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은 이슬랍 율법에 의해 생산된 재료를 사용한 음식만 먹을 수 있다. 이들이 먹는 음식을 ‘할랄식품’이라고 하고, ‘할랄 인증’을 받은 식재료로 만든 식품이다.

할랄(Halal)은 ‘허용된 것’이란 뜻이다.  반대로 ‘허용되지 않은 것’은 ‘하람(Haram)’이라 부르며 ‘하람 식품’은 먹지 않는다.

할랄의 기준은 까다롭다. 식품 업체들이 ‘할랄 인증’을 받기까지는 보통 1년여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독이 없고, 정신을 혼미하게 하지 않아야 하며, 위험하지 않아야 한다’는 이른바 ‘3무(無)’가 충족돼야 한다.

대표적으로, 알코올 돼지고기 피 등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없다.

육류는 돼지고기를 제외한 소고기 닭고기 양고기 등이 ‘할랄 식품’에 속한다. 단 여기에도 코란의 기도문을 암송한 뒤 도축한 고기여야 한다.
또 지정한 순서와 메카의 방향대로 도살해야 한다. 도구는 날카로운 것을 사용해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해야한다.

가축이 도축되는 장소도 ‘할랄 인증’을 받은 곳이어야 한다. 도축 전에 병들었거나 이미 죽은 고기는 먹을 수 없다.  할랄은 먹는 것 뿐만 아니라 의류 의약품 화장품 등 전 부문에 걸쳐 통용된다.

화장품에는 동물성분과 알코올이 함유돼서는 안 되며 의류에는 생물체 문양이 들어가서도 안 된다. 우상숭배를 금지하는 무슬림 전통 때문이다.

할랄 제품의 대부분은 음식류가 차지하고 있는데, 할랄 푸드가 전 세계 식품시장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네슬레 맥도날드 등 다국적 기업들이 할랄 시장에 진출해 있다. [비즈트리뷴=장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