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트리뷴] '트레이딩 전문가'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 새 수장
[핫트리뷴] '트레이딩 전문가'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 새 수장
  • 승인 2018.01.22 0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트리뷴] 삼성물산은 지난 9일 김신 상사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고정석 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대표이사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이번 수장 교체는 7년만에 이뤄진 것으로, 그룹 전반으로 확산되는 인적쇄신과 세대교체 흐름을 타는 한편,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장 사장 ㅣ삼성물산
 

고 사장은 화학팀장, 화학·소재사업부장 등을 역임하며 30여년간 상사부문에서 근무해온 '트레이딩 전문가'로 꼽힌다. 2016년부터 기획팀장을 맡아 전략 스탭 역할도 수행하면서 차기 경영자 후보로 양성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 사장은 대표이사에 오르자마자 유럽발 금융 위기 이후 급격하게 감소한 상사부문의 영업이익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중책이 주어졌다. 상사부문은 2011년만 해도 20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2012년 3분의 1로 쪼그라든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고 사장은 올해 철강, 화학 분야의 주요 품목들 중에 고수익 제품의 비중을 높이고 2차전지 소재로 각광받는 리튬의 물량을 확보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캐나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미국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파트너사 물색에 나선 바 있다.

삼성물산에서는 고 사장이 트레이딩에 잔뼈가 굵은 만큼 올해 수익성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김 신 사장은 새로운 성장을 위해 후임에게 사업을 물려주기로 하고 사퇴한 것"이라며 "신임 부문장은 일찍부터 각자의 전문영역에서 경험을 쌓고 삼성물산 내에서 핵심 보직을 맡아 온 검증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 대표의 프로필이다.

▲1962년생(57세) ▲연세대 화학공학 학사 ▲한국과학기술원 경영학 석사 ▲1985년 삼성물산 입사 ▲2008년 삼성물산 상사부문 기능화학사업부장 상무 ▲2009년 일본삼성 상사부문관장/화학철강사업부장 상무 ▲2012년 삼성C&T재팬 대표이사 사장 ▲2012년 삼성물산 화학소재사업부장 상무 ▲2013년 삼성물산 화학소재사업부장 전무 ▲2015년 삼성물산 기획팀장 부사장 ▲2018년 삼성물산 상사부문장 사장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