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의원 "문재인정부 성공 도울 것"… 박원순 시장 정책 비판
우상호 의원 "문재인정부 성공 도울 것"… 박원순 시장 정책 비판
  • 승인 2018.01.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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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즈트리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우 의원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도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려 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대통령과 서울시장의 정책적 호흡을 강조하며 각각 1997년과 1998년 당선된 김대중 대통령과 고건 서울시장의 관계를 롤 모델로 제시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이제 16년 만에 민주당의 대통령과 민주당의 서울시장이 같이 갈 수 기회가 왔다"며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서울시에서 구현해 반드시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불공정과 불공평한 세상을 바꿔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아무리 대통령이 노력해도 서울시장이 그 정책을 뒷받침하지 않거나 엇박자를 낸다면 서울시민들은 정부가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지 알 수 없게 되고 결국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아무리 대통령이 노력해도 서울시장이 엇박자를 내면 실망할 거라고 언급한 예를 들어 달라'는 요청에 대표적으로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그는 "정부가 들어선 뒤 주거안정을 위해 '부동산안정정책'을 발표했다"며 "그런데 서울시는 지난 연말에 강남4구의 재개발을 집중적으로 허가해 다른 지역의 집값 안정세를 유지하는데 비해 강남4구 부동산이 재개발 기대효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것처럼 다뤄졌고, 서울시가 그 때 재개발이나 재건축 허가를 하지 않았다면 문재인 정부의 초기 부동산 정책이 확실히 성과를 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 새로운 서울의 변화, 다음 정치 세대의 준비 등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민주당의 선수 교체, 인물 교체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려 제가 전면에 나서 이 문제들을 해결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의 정책과 차별화해서 다음 정치행보를 하려고 하는 분 보다는 사심없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민주당의 후보가 돼야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새로운 젊은 정치세대의 전면 등장이라는 시대정신을 제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3선 도전 의사를 시사한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대한 겨냥을 우회적으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우 의원은 박 시장이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인 점에 대해 "지지율은 항상 변동이 생기니까 링에 오르는 선수들의 대진표가 확정돼야 시민들이 판단을 하지 않겠느냐"면서 "오히려 제 지지율이 미미한 것이 선거를 흥미롭게 만드는 드라마적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박 시장의 서울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대해 "서울시가 먼저 대중교통 요금 무료 정책을 펼친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미세먼지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데 있어 이번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 의원은 17,19,20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20대 국회 첫 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우 의원은 박 시장이 지난 2011년과 2014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 당시 대변인과 전략홍보본부장 등을 지냈다.
 
우 의원은 "공식 출마 선언에 앞서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는 자리로 이해해달라"며 "서울의 비전을 담은 공식 출마 선언은 형식을 제대로 갖춰 3월 초쯤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