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트리뷴] 포스코 정탁, 권오준의 '순혈주의 타파' 핵심
[핫트리뷴] 포스코 정탁, 권오준의 '순혈주의 타파' 핵심
  • 승인 2018.01.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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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탁 부사장, 철강사업본부장 맡아…마케팅 전문가로 꼽혀
[비즈트리뷴] 포스코는 지난 9일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탁(59)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철강사업본부장으로 역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오인환 사장에게 철강사업의 전권을 넘기고 사실상 겸직을 해왔던 핵심 본부인 '철강사업본부'를 정 부사장에게 맡기면서 각자의 역량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특히 정 부사장의 경우 포스코가 2010년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포스코대우) 출신으로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중용한다는 권 회장의 '순혈주의 타파' 인사의 핵심으로 꼽히기도 한다.

1959년생인 정 부사장은 대우인터내셔널 쿠알라룸푸르지사, 방콕지사 등을 거친 뒤, 포스코에서 해외마케팅실장,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 철강사업전략실장 등을 역임했다.

▲ 정탁 철강사업본부장(부사장) l 포스코

정 부사장은 포스코 내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불리는 인물이다. 권 회장이 강조하는 '솔루션 마케팅' 측면에서의 전략을 실행에 옮기며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았다.

정 부사장은 특히 지난해 12월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수출탑인 '100억불탑'을 권 회장을 대신해 수여받기도 했다. 당시 포스코 측은 "CEO가 아닌 수출 역군이 직접 수상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해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철강사업본부가 철강 제품들의 판매를 총괄하고 있는 부문인 만큼, 정 부사장은 전공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올해에도 포스코의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탁 부사장은 마케팅 판매조직을 대표하는 전략 실장으로서 전략 실행 성과와 그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오인환 사장과 함께 역할을 잘 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정탁 부사장의 프로필이다.

▲1959년(60세) ▲한국외대 아랍어과 ▲대우인터내셔널 쿠알라룸푸르지사, 방콕지사 ▲대우인터내셔널 상무 ▲포스코 해외마케팅실장(상무)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상무/전무) ▲포스코 철강사업전략실장(전무) ▲포스코 철강사업본부장(부사장)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