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산업...30년만에 일본 넘어서다
한국 반도체산업...30년만에 일본 넘어서다
  • 승인 2014.01.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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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반도체협회와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를 인용,"지난해 우리나라 업체들의 세계 반도체시장(칩 판매액 기준)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2013년 세계 반도체 칩 판매액 3179억 달러 가운데 우리나라가 15.8%(501억 달러)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이 52.4%, 일본이 13.9%를 차지했다.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것이다. 한국이 반도체 산업을 시작한 지 30년만에 일본을 넘어섰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된다.
 
한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반도체 칩 종류별로 보면 메모리는 2010년 49.8%에서 2013년 52.7%로, 시스템반도체는 2.9%에서 5.0%로, 기타 소자는 7.4%에서 10.4%로 각각 확대되고있다.
 
일본의 경우 모바일용 반도체 등 새로운 시장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1988년 51%에 달하던 세계시장점유율이 15% 밑으로 추락했다. 
 
산업부는 "우리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 분야에 치중해 발전한 면이 없지않다"며 "시장 규모가 메모리 반도체의 약 4배인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더 큰 관심을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함께 반도체 장비·소재 국산화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지난 2012년 국산화율은 장비 20.6%, 소재 48.5%에 그치고 있는 수준이다.  반도체 칩과 장비·소재를 포함한 전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4107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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