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 비대위 "우리는 개성공단에 가고싶다"
개성공단기업 비대위 "우리는 개성공단에 가고싶다"
  • 승인 2017.12.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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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적, 정신적 피해에 대한 정부 공식사과 및 개성공단 재가동 희망
▲ 개성공단비대위가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l 사진= 김려흔기자
 
[비즈트리뷴]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개성공단 중단 관련 통일부 발표에 대해 정부의 사과와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개성공단비대위는 29일 오전 서울 중소기업중앙회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1차적으로 바라는 것은 정부의 공식사과이며 우리는 개성공단에 가야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신한용 개성공단 비대위원장은 이날 "개성공단에 대한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통일부에 많은 요청을 했지만 이제야 개인에 의해 묵살됐다는 부분을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확인을 했다"며 "하나씩 밝혀가기 위해 수사를 촉구한 것이고 우리의 입장을 유엔측에 공식적으로 전달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비대위 측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중 '한반도 신경제지도정책'이 있는데 이 정책은 북한을 빼고 할 수는 없다"며 "개성공단이 우선적으로 해야한다는 당위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국제적인 악조건 속에서 개성공단에 가야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고 피력했다.

개성공단비대위 관계자는 "개성공단은 과거 평화를 생산한다는 평가를 받고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북핵개발에 일조한다는 누명을 쓰고 상당히 아픔을 겪었다"며 "그동안  말도 못하고 재산적 피해 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를 비롯해 막대한 피해를 봤다"고 토로했다.

특히 "요즘 동북아의 상태를 보면 과거에 개성공단이 있었을 때와 없었을 때가 확연히 비교가 될 만큼 개성공단의 역할은 컸다"면서 "저희가 개성공단을 만든 것이 아니라 남측정부와 북측정부가 합의를 통해 개성공단을 만든 것이니 지금 이 상황도 두 정부가 합의를 해서 처리해야한다."고 호소했다.

개성공단비대위 관계자들은 이날 개성공단에 가고 싶다는 의지가 깃든 구호를 외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지난 28일 통일부 정책혁신위원회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일방적인 구두 지시를 통해 개성공단이 전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정부는 앞서 지난해 2월10일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에서 공단 중단을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 김려흔 기자 eerh9@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