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루프페이 인수...애플페이 대격돌
삼성, 루프페이 인수...애플페이 대격돌
  • 승인 2015.02.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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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에 탑재여부 주목
삼성전자가 미국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LoopPay)를 인수한다고 18일(미국 현지시간) 밝혔다.

전세계 ICT업계는 다음달 공개되는 '갤럭시S6’에 결제서비스에 ‘삼성 페이’를 탑재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사실상 애플의 애플페이와 전자결제시장을 둘러싼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루프페이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Magnetic Secure Transmission) 관련 특허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모바일 결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 사용자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는 삼성의 루프페이 인수를 핀테크시장 본격 공략의 신호탄으로 보고있다. 삼성의 맞수 애플은 이미 지난해 10월 애플페이 서비스를 선보였고 아마존도 지난해 6월 전자결제 서비스 '아마존 페이먼트’와 전자지갑서비스 ‘아마존 월렛’을 출시했다. 중국최대 전장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도 결제서비스‘알리페이’ 이용자 수가 8억명이 넘을 정도도 앞서가고 있다.

루프페이의 MST 기술은 신용카드 정보를 담은 기기를 마그네틱 방식의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결제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결제 단말기를 교체할 필요 없이 미국 매장 대부분에서 편리하게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다.

또 루프페이가 구축해온 은행, 카드사 등 관련 업계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모바일 커머스 리더십 확보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이전부터 루프페이의 가능성에 주목해왔고, 2014년 8월 삼성, 신용카드 업체 비자(Visa), 싱크로니(Synchrony) 3사 공동으로 루프페이에 투자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루프페이의 인력, 기술 등 모든 자산을 인수함으로써 루프페이 창업자 윌 그레일린(Will Graylin)과 조지 월너(George Waller)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이 삼성전자에 합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IM부문 신종균 사장은 "삼성전자는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이번 인수로 전 세계 모바일 커머스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프페이 윌 그레일린 CEO는 “삼성전자의 일원이 되어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개발을 지속할 수 있어 기쁘다”며 “모바일 커머스의 가능성을 확장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정윤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