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 버블은 기술 버블?
가상화폐 비트코인 버블은 기술 버블?
  • 승인 2017.12.1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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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메리츠종금증권 이수정 연구원은 14일 "비트코인 투자상품의 제도권 편입은 또 다른 규제 완화"라면서도 "비트코읶 버블은 튤립 버블과는 다른 기술 버블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거품은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만 경제를 크게 해치지않고, 장기적으로는 기반 기술들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졌다는 특징"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철도 버블처럼 닷컴 버블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경기확장 과정에서 형성된 일부 부문의 과잉투자가 붕괴되면서 발생한다"며 "반면 현재의 자산가격 상승은 아직 과잉 투자를 동반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블록체인 1.0 버전인 암호화폐에 기술성장 기대감이 크게 반영되고 있다. 1990 년대 인터넷 초창기에도 투기에 이목이 집중되는 사이 거대한 변화의 본질이 간과되었던 선례를 참고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블록체인 시스템이 가져올 혁신에 집중하는 동시에 파생 성장 산업 발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840년대 영국 철도 버블이 미국 철도 버블로 이어지고 닷컴 버블이 전세계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듯이 아직 확산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비트코인 화폐는 10분에 한 번씩 일정량이 생성되며 채굴에 참여한 사용자 중 한 명에게 지급된다.

참여자들은 특정한 조건을 가지는 해시값을 찾는 문제(hashcash)를 풀어야 한다.

가장 먼저 해시값을 찾은 사용자에게 보상으로 비트코인이 지급되는데, 해시값을 찾는 데는 많은 계산량이 필요하다.

이는 블록체인이라는 거래 내역 데이터의 위조를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구남영기자 rnskadud88@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