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또 연기된 4차 임추위...4개 계열사 CEO 인선 "어렵네"
농협금융, 또 연기된 4차 임추위...4개 계열사 CEO 인선 "어렵네"
  • 승인 2017.12.0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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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dd.jpg▲ 사진=농협금융
 
[비즈트리뷴] NH농협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선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4일 예정됐던 계열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주요 자회사의 최고경영자 후보군 선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열린 3차 임추위에 이어 두 번째 지연이다.

이날 NH농협금융 관계자는 “원래 예정된 4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지 않았다”며 “앞으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정상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개 계열사, 후보자 검증 오래 걸리나

농협금융은 NH농협은행장과 NH농협손해보험 사장, NH농협생명 사장, NH농협캐피탈 사장 등 계열사 4곳의 CEO 인선을 진행하고 있다.

임추위는 앞서 진행된 회의를 통해 지주사와 자회사의 부사장급 이상 임원 147명 가운데 60명의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추려냈다.

이어 현재 계열사별 6~7명의 CEO 후보군을 추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숏리스트(압축 후보군) 확정을 두고 임추위원 간 입장이 좁혀지지 않아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임추위는 애초 지난달 27일 열린 3차 회의에서 숏리스트를 정하고 빠른 시일 안에 최종 후보자를 추천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임추위 간 숏리스트 확정을 두고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12월 4일 재논의하기로 했지만 이날도 같은 이유로 또 연기됐다.

임추위는 농협금융 계열사 4곳의 CEO인선으로 후보자 검증의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민상기 서울대 교수와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정병욱 변호사 등 3명의 사외이사와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 유남영 비상임이사(정읍농협 조합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만,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은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군에 포함되면서 임추위에서 제외됐다. 최종 후보로 선정되기 위해선 4명의 이사 중 3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 농협은행장 연이은 숏리스트 발표 지연...지역 안배, 코드 인사 때문? 

농협금융이 농협은행장을 비롯한 계열사 CEO 인선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업계에서는 급부상한 후보군들에 대한 임추위원 간 지역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오병관 부사장, 박규희 NH농협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 부행장, 고태순 NH농협캐피탈 사장 이창호 농협중앙회 부산지역본부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고 사장과 이 본부장은 은행장 인선 초기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던 인물들이지만 농협중앙회 내부에서 고 대표와 이 본부장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숏리스트 확정발표 연기가 농협 색깔에 맞는 지역안배와 코드인사를 위해 임추위 의원들의 의견 차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뒤늦게 급부상한 고 대표와 이 본부장은 각각 전남 목포와 경남 산청 출신이다. 일찌감치 농협은행장 유력후보로 거론돼온 오 부사장과 박 부행장은 각각 대전과 경북 출신이다.

다크호스로 꼽히는 고 사장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과 동향인 전남 출신이다. 197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무안군지부 금융지점장, 자유시장지점장, 남대문기업금융지점장, 서울영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 NH캐피탈 총괄영업본부장을 지내며 영업자산 규모를 2년여 만에 3조원대로 성장시킨 공로가 있다.

이 본부장은 부산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1987년 농협중앙회에 들어왔다. 농협중앙회 입사 이래 줄곧 부산에서 근무했다. 농협 부산지역본부에서 인사과장·총무팀장·유통경제팀장을 거쳐 현재 부산지역 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5년 농어촌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청와대에 파견 근무를 한 이력이 있다. 최근 잇따른 부산출신들의 약진으로 최근 급부상한 이 후보에게도 적지 않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임추위는 행장 인선 과정이 지연되면서 나오고 있는 지역안배와 코드인사에 관련한 일련의 추측들을 일축하고 있다.

이어 임추위는 인선 과정에서 내년도 핵심사업인 ‘디지털금융’과 ‘글로벌 사업’에 방점을 두고 후보자의 전문성과 영업성과 등을 중
점적으로 살펴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농협은행의 최대 실적을 이끌어낸 현 이경섭 은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2012년 농협금융지주가 출범한 이래 농협은행장의 연임 전례가 없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 6371억원, 당기순이익 36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윤민경 기자 bnb826@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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