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은행장 " 2020년 대한민국 1등 종합금융그룹 도약 "
손태승 우리은행장 " 2020년 대한민국 1등 종합금융그룹 도약 "
  • 승인 2017.12.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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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기자회견 " 중소형사 인수합병 추진 "
▲ 손태승 우리은행장ㅣ사진=비즈트리뷴
 
[비즈트리뷴] 제 51대 손태승(사진·58)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1일 "우리은행 내 사태 수습 및 조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2020년에는 대한민국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차기 행장으로 결정된 손태승 내정자는 이날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종합금융그룹으로 가려면 비은행 회사를 갖고 있어야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중소형사 인수합병(M&A)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내정자는 내년 경영전략과 관련해 “국내 부문은 가계대출과 중소기업, 대기업 대출의 균형성장을 추진하면서 건전성 관리를 해 내실경영을 하고 글로벌 부문도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보강해 질적 성장을 하겠다”고 답했다.

영업점은 해외점포를 늘리고 국내점포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져가고 노동조합의 이사 추천권을 인정하는 노동이사제에 대해서는 사회분위기와 다른 금융회사의 추세를 봐가면서 하겠다는 입장이다.

손 내정자는 최근 있었던 채용비리 관련자들 조치에 대한 질문에 "관련자들 혐의에 경중을 아직 모르기 때문에 지금 조치를 하기엔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업무에서는 우선 모두 뺄 것이고 징계는 검찰수사를 보고 경중을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우리은행의 채용프로세스에 대한 질문에 손 내정자는 "세밀한 안을 만들고 있고 상당부분 외부 아웃소싱하지만 100%로는 아니다"고 전했다.

손 내정자는 "채용프로세스를 외부기관과 협력해 보다 투명한 채용절차 구축에 노력 중이다"며 "최근있었던 우리은행 최종면접에서 2명 외부전문가 1명 임원이 들어가 좋은 결과가 있었던 만큼 앞으도로 외부의 도움을 받아 채용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 내정자는 "다만 100% 채용을 외부에 맡기는 것은 은행이 원하는 인재를 뽑지못할 수 있기때문에 외부와 은행이 긴밀한 협의하에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내정자는 고질적인 문제가 되왔던 계파갈등에 대해 “최근에 갈등도 있었지만 혁신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었다”며 “기업문화 부분을 과감히 개선해서 고객과 금융시장에게 신뢰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잔여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정부가 매각주체이기 때문에 협의해서 진행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손 내정자는 1959년생으로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과, 서울대 대학원 법학 석사를 졸업한 후, 1987년에 입행해 전략기획부장, 우리금융지주 상무, 관악동작영업본부장,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글로벌사업본부 부행장 등을 거쳐 현재 사임 의사를 밝힌 이광구 행장 대신 선임 부문장으로서 행장 업무를 대행해왔다.

손 내정자는 12월 22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제51대 우리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