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B777 활용한 노선 최적화가 관건 - 키움
진에어, B777 활용한 노선 최적화가 관건 - 키움
  • 승인 2017.11.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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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진에어
 
[비즈트리뷴] 키움증권 조병희 연구원은 29일 진에어에 대해 "가장 큰 차별점은 B777기 4대를 운영하고 있고, 2020년까지 추가 4대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B777은 진에어가 운영중인 B737기에 비해 좌석수가 2.08배에 달하고 대한항공이 운영중인 동일 기종의 248~261 석에 비해서도 좌석수가 많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다른 LCC들은 정비를 포함한 운용 인력 부담에 따라 기종 다변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라며, "진에어의 차별성은 B777기를 활용해 성수기와 비수기, 단거리와 장거리 노선 수요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유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11월 23~24일간 진행된 수요 예측을 통해 진에어의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31,800원으로 결정됐고, 공모가 기준 9,540억원의 시가총액이 예상된다"며, "28일 기준 경쟁 LCC인 제주항공이 9,884억원의 시가 총액을 기록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 경쟁 LCC와의 가장 큰 차이점, 좌석수 393석의 B777 투입
 
- B777 좌석수는 393석으로 B737 189석의 2.08배 수준. 국내 여행 수요는 성수기와 비수기의 경계가 약화되고 있지만 LCC 수요 확보가 기존 FSC와의 경쟁에서 LCC간 의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어 가격이나 서비스 측면 등에서 차별성이 요구되고 있음.  
 
- 진에어의 가장 큰 차별점은 B777기 4대를 운영하고 있고, 2020년까지 추가 4대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임. B777은 진에어가 운영중인 B737기에 비해 좌석수가 2.08배에 달하고 대한항공이 운영중인 동일 기종의 248~261 석에 비해서도 좌석수가 많음.

많은 좌석수는 비수기에 적정 L/F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LCC들이 운항하는 B737기의 투입 노선이 비슷해 LCC들의 성수기와 비수기가 동일하다는 한계를 벗어날 수도 있 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임.

예를 들어 B777기를 하와이와 호주 성수기에 투입하고 이들 노선이 비수기로 진입하 는 시점에 슬롯 포화 상태인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하면서 수익을 극대화 시킬 수 있기 때문임.  
 
-  다른 LCC들은 정비를 포함한 운용 인력 부담에 따라 기종 다변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진에어의 차별성은 B777기를 활용해 성수기와 비수기, 단거리와 장거리 노선 수요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유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판단됨. 
 

■ 3분기 실적 부진은 일시적, 17년 영업이익 1천억원 달성 기대 

- 18년에는 예약 시스템 교체와 장거리 노선 최적화를 통해 이익 성장 지속 

- 지난 3분기 진에어는 경쟁사 대비 다소 아쉬운 3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음. 진에어는 일본보다는 동남아 노선에 집중하고 있어 필리핀 이슈가 더 크게 부담이 되었고, 위에서 언급한 B777기 투입 노선 최적화가 아직은 진행중이기 때문으로 판단함.

그러나 4분기는 동남아 노선 수요가 정상화되었고, 10월 연휴 효과에 B777기 효과 가 크게 나타나 연간 1천억원 영업이익 달성이 무난할 전망임. 18년에도 신규 예약/발권 시스템 도입으로 비용 절감과 부가 매출 다양화를 시도할 것이며 장거리 노선 최적화와 항공기 추가 도입으로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함. 
 
- 중국 노선 수요 정상화 관련 진에어의 중국 정기선은 제주 발 상해와 시안 노선뿐이어서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18년 경쟁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증편이 진행되면 일본과 동남아 지역 공급 감소 효과가 나타나며 진에어에도 간접적인 수혜가 기대됨. 
 
- 11월 23~24일간 진행된 수요 예측을 통해 진에어의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31,800원으로 결정됐고, 공모가 기준 9,540억원의 시가총액이 예상됨. 28일 기준 경쟁 LCC인 제주항공이 9,884억원의 시가 총액을 기록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판단됨.

이번 상장을 통해 한진칼의 지분율은 60.0%로 낮아지게 되지만 9백만주의 구주 매출을 통해 2,862억원이, 진에어도 3백만주의 신주 발행을 통해 954억원의 자금 유입이 예상되고 있어 부채 비율 하락과 항공기 추가 도입에 나설 것으로 기대됨.


[박다빈 기자, dabining610@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