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유류할증료 급락…항공사 손익영향은?
항공 유류할증료 급락…항공사 손익영향은?
  • 승인 2015.01.1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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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방송 캡처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항공기 유류할증료도 크게 내리고 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6단계에서 다음달 2단계로 4계단 하락한다. 미주 노선 2월 유류할증료(이하 편도·발권일 기준)의 경우 58달러에서 15달러로 43달러 내려간다. 유럽·아프리카 노선은 56달러에서 15달러로 41달러 싸진다. 지난해 2월 당시와 비교할때 1년만에 약 10분의 1 수준으로 내려가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승객들이 유류할증료 부담을 질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중동·대양주 노선은 48달러에서 14달러로, 서남아시아·중앙아시아 노선은 26달러에서 7달러로 인하된다. 중국·동북아는 17달러에서 5달러로, 동남아는 22달러에서 6달러로, 일본·중국 산둥성은 10달러에서 3달러로 각각 내려간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8800 원에서 4400 원으로 절반으로 하락했다. 유류할증료는 14단계였던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다.유류할증료는 보통 전달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가 갤런당 150센트가 넘을 때만 부과한다. 1월 항공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209.2센트로 전달 236.5센트보다 11.5% 줄었다.

◇유류할증료 떨어지면, 항공사 손익은?

유류할증료가 떨어질 경우 항공사 손익은 어떻게 될까. 항공사들도 결과적으로 이득이다. 유류할증료가 떨어져 매출이 줄어도 유가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수익성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유가 10% 하락할 경우 대한항공의 연료비는 연간 4100억원 줄어드는데 유류할증료도 함께 줄면서 영업이익은 2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진에어의 경우 항공유가 10% 하락하면 진에어 연료비 감소액은 100억원이고, 유류할증료 감소액은 60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연간 영업이익 40억원이 늘어나는 셈이다.

◇유가와 항공산업의 함수관계

유류비가 항공업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보통 30~4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2013년 항공기 연료로 3117만 배럴의 기름을 사용했다. 연료비로 약 4조3370억 원이 들었다. 이는 전체 매출원가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 하락할 경우 대한항공은 연간 34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연간 157억원의 유류비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때문에 증시에서 유가하락의 최대 수혜주는 항공산업 관련주들이 수혜를 보는 게 일반적인 패턴이다. [비즈트리뷴=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