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시한 앞둔 마일리지…대한항공, 항공마일리지 사용법 안내
소멸 시한 앞둔 마일리지…대한항공, 항공마일리지 사용법 안내
  • 승인 2017.11.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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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항공 마일리지의 유효기간 제도에 따른 일부 마일리지 소멸 시한을 1년여 앞두고, 스마트한 마일리지 사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8년 도입된 국내 항공사들의 마일리지 유효기간 제도에 따라 2019년 1월 1일부터 2008년 7월 1일 이후 적립된 미 사용 마일리지가 소멸된다. 이 때문에 많은 마일리지 회원들은 어렵게 쌓은 마일리지가 갑작스레 모두 소멸되지나 않을까,  어느 사용처에 어떻게 써야 하나 막연한 걱정을 하기도 한다.
 
대한항공은 21일 마일리지 소멸과 관련한 고객들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한편, 고객들에게 현명한 마일리지 사용 팁을 알려주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다.
 
외국 항공사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앞서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적용하고 있었다. 국내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2008년부터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적용한 바 있다.

 
마일리지 유효기간 규정은 국내 항공사가 해외 항공사들보다 유리하다. 국내 항공사의 경우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10년이고 연도별로 개별 소모되지만,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에어캐나다, 콴타스항공 등의 경우 12개월에서 18개월간 항공기를 탑승하지 않을 경우 잔여 마일리지가 모두 소멸된다. 루프트한자, 에미레이트항공, 싱가포르항공 등은 유효기간이 3년 정도에 불과하다.
 
대한항공의 경우 유효기간이 가장 짧은 마일리지부터 자동으로 사용하게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게다가 연간 개념으로 날짜를 인정하기 때문에 10년째 되는 해의 마지막날까지 유효하다.
 
예를 들어 2008년 7월 1일에서 31일 사이에 적립한 마일리지는 10년 후인 2018년 6월 30일까지만 유효한 것이 아닌, 10년째 되는 해의 마지막 날인 2018년 12월 31일까지 유효하다. 2009년 적립한 마일리지는 2019년 마지막 날까지, 2010년 적립한 마일리지는 2020년 마지막 날까지 쓰면 된다.
 
게다가 알고 보면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곳들도 꽤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용처는 항공권이다. 국내선, 국제선 구간에 따라 마일리지를 차등 공제하고 보너스 항공권을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스카이팀 등 제휴 항공사의 보너스 항공권도 가능하다.

또한 좌석 승급도 가능하다. 마일리지를 공제하고 일반석 항공권은 비즈니스 석으로, 비즈니스 항공권은 퍼스트 석으로 1단계 승급할 수 있다. 단, 성수기에는 비수기보다 더 많은 마일리지가 필요하니, 가능하면 비수기에 사용하는 것이 알뜰한 소비 방법이다.
 
이와 함께 마일리지를 공제해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이 직접 운영하는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데, 국내 지역은 김포, 광주, 대구, 부산, 인천, 제주에서, 해외 지역은 나고야, 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호놀룰루 공항에서 사용 가능하다.
 
아울러 수하물 위탁 시 무료허용량 초과로 발생하는 초과 수하물 요금 지불이나 스포츠 장비와 애완동물과 같은 특수 수하물의 위탁도 마일리지 공제를 통해 가능하다. 그 외에도 대형악기 등을 위한 추가 좌석용 보너스 항공권, 비동반 청소년 서비스 수수료, 대한항공의 로고 상품들도 마일리지를 공제해 구매할 수 있다.
 
마일리지를 이용한 여행상품 구매도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한진관광과 연계해 항공권, 숙박은 물론 현지 투어 등 모든 여행 과정을 마일리지만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패키지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호텔도 마일리지로 이용이 가능하다. 서귀포·제주KAL호텔, 그랜드하얏트인천호텔,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 호텔,  인터컨티넨탈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등 '마일로 호텔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제주 지역에서 마일리지를 공제해 한진 렌터카를 이용하는 '마일로 렌터카' 상품도 있으며, KAL리무진도 마일리지로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행계획을 미리 세워 항공권을 구매하면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듯, 계획성 있게 미리 준비하면 마일리지 사용도 한결 편해진다"며 "본인의 여행방식과 패턴을 잘 알고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것도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이연춘 기자 lyc@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