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드림클래스, 사회공헌 새 모델로 주목
삼성 드림클래스, 사회공헌 새 모델로 주목
  • 승인 2014.01.12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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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드림클래스가 새로운 사회공헌의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드림클래스는 대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주고 중학생들에게는 공부의 기회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9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현대모비스의 농구경기에 특별한 손님들이 초대됐다. 관중석을 가운 메운 이들은 지난 7일 시작된 삼성 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 참가 중인 학생들. 중학생 1600여명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500여명이 경기 내내 힘찬 목소리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날 농구경기 관람은 이번 캠프 중 예정된 첫 번째 문화활동이다. 캠프에 참가 중인 충북 단양의 영춘중학교 1학년 박예신 양은 "조용한 고향집을 떠나 서울에서 새로운 문화를 접하니 나 또한 새 사람이 된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12일 삼성에 따르면, 올겨울 드림클래스 방학캠프에는 모두 3000명의 중학생이 참가하고 있다. 학생들은 약 1000명의 대학생 강사와 함께 서울대·연세대·충남대·부산대 등 전국의 대학 캠퍼스에서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드림클래스는 2010년 시작돼 2년여가 지난 현재 어느덧 삼성을 대표하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방학캠프는 지역적·문화적으로 소외돼 있는 전국 읍·면·도서·산간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열린다.
 
학습 기회는 물론 문화 체험, 대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학생들이 보다 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한다는 평가다.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중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곳인 삼성드림클래스를 통해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훌륭한 인재가 되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시민이 되는 꿈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사로 참가하는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1000여명을 선발하는데 무려 6000여명이 지원, 6대 1의 경쟁률을 보여줬다.
이들은 3주 동안 학생들과 합숙하며 강사로 활동하고, 활동 기간이 끝나면 소정의 활동비(약 250만원)도 받는다.
중학생들은 3주 동안 약 150시간에 걸쳐 영어와 수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국립발레단 공연 및 음악회, 스포츠경기 관람, 해외변호사 특강, 멘토와의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성장 기회를 얻는다.
 
삼성은 이 캠프 참가 학생 수를 매회 늘려 보다 많은 학생들에 기회가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 삼성 드림클래스는 현재까지 방학캠프에 참여한 중학생 9300명과 대학생 3068명을 지원했고 올해 추가로 중학생 6000명, 대학생강사 2014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관계자는 "가난의 대물림은 요즘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 그 가난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도록 삼성은 교육을 통해 희망의 사다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윤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