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터치]제약바이오協, 원희목 회장 "신약개발·글로벌 시장진출·투명한 유통질서 확립 최선 "
[CEO터치]제약바이오協, 원희목 회장 "신약개발·글로벌 시장진출·투명한 유통질서 확립 최선 "
  • 승인 2017.11.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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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사진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비즈트리뷴]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중심으로 투명한 의약품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국내 제약산업계의 내부 자정 활동과 제도개혁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 수준의 윤리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ISO 37001(반부패경영시스템)도입 일정이 구체적으로 확정되고,공동·위탁 생동 품목의 난립이 불법 리베이트 조장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한 적정수의 품목 제한을 제약업계 자율적으로 정부에 건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단은 7일 서울 방배동 소재 협회에서 가진 조찬 회의에서 의약품 투명성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먼저 ISO 37001 도입과 관련, 협회 자율준수관리분과위원회가 제안한 일정과 참여기업 등을 확정해 반부패경영시스템의 차질없는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이사장단은 우선 1차로 오는 12월부터 내년 5월 이전까지 녹십자·대웅제약·대원제약·동아ST·유한양행·일동제약·JW중외제약·한미약품 등 이사장단에 포함된 8개사와 함께 코오롱제약 등 모두 9개사가 ISO 37001 도입·인증 절차를 밟기로 했다.

코오롱제약은 협회 이사장단사나 이사사는 아니지만 1차 도입을 자청했다.

이어 나머지 이사장단사와 이사사 등 총 51개사가 5개 그룹으로 나눠 오는 2019년 12월 이전까지 공동컨설팅 등 도입·인증 절차를 밟는다.

이사장단은 또 이날 회의에서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산업계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공동생동·위탁생동 허용 품목을 원 제조업소를 포함해 4곳(1+3)으로 줄이는 방안을 식약처에 건의하기로 했다.

현재는 공동·위탁생동과 관련해 제한규정이 없어 이러한 무제한의 품목 허가가 리베이트 양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있으나 과거에는 위·수탁 생동은 허용되지 않고,공동 생동은 1+1 품목 제한을 받은바 있다.

이사장단은 이와 함께 기존의 허가받은 품목에 대한 갱신제도와 관련, 품목허가를 받은 제조·수입업체가 갱신기간(5년) 중 2년 이상(1년 1회 이상)의 제조(수입) 실적이 있어야 갱신받을수 있도록 강화해줄 것을 건의키로 했다.

현행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이 최근 2년간 보험급여 청구실적이 없는 약제는 요양급여 목록에서 삭제하는 점을 준용해 현행 품목갱신제도도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협회와 이사장단은 앞으로도 의약품 유통질서를 보다 투명하게 할수있도록 하는 제도 개혁과 자정활동을 전개한다는 지난 10월 이사회의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방안을 종합적이고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갈 방침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10월 26일 창립 72주년을 맞이했다.

현재 원희목 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1945년 조선약품공업협회로 첫 발을 뗀 이래 한결같이 국민건강 증진과 한국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뛰었다.

협회의 전신은 1945년 설립한 조선약품공업협회(조선약공)으로 8·15 해방 두달만인 1945년 10월 65곳의 제약업소가 의기투합해 처음으로 협회를 창립했다.

이후 1953년 대한약품공업협회로 1988년에는 한국제약협회로 개칭,활동을 이어왔다.

올해 3월에는 합성의약품 뿐만아니라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선도, 확대해 가고 있는 회원사들의 정체성을 반영해 현재의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이름을 바꿨다.

1945년 65개 회원사로 시작한 협회는 2017년 현재 194개의 회원사를 두고 있으며 이후 회원사들은 성장을 거듭하며 의·약학과 생물학 등이 융합된 표적항암제, 희귀질환치료제, 세포치료제 등 최신의 의약품을 개발, 생산하며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194개 회원사 가운데 1/4이 넘는 54개사가 합성의약품은 물론 유망의약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을 연구개발, 생산하고 있다.

현재 회원사는 국내기업(161곳) 뿐만아니라 외자기업(24곳),연구기관(5곳),컨설팅·임상 기관 등(4곳)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1990년 신약개발이 시작돼 1999년 최초로 국내개발신약 1호가 탄생한 이후 매해 1.7개씩의 신약을 꾸준히 배출해내며 2017년 10월 현재 29개의 국내개발신약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29개 신약 중 실제 생산되고 있는 22개 신약의 2016년 생산액은 1,677억원으로,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제약기업들의 해외 시장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2003년 한국 의약품으로는 최초로 미 FDA 승인을 받은 항생제‘팩티브’를 비롯해 2017년 10월 현재 미국 시장에서 시판허가를 획득한 한국 의약품은 9개에 달한다. 바이오의약품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치료제인 하티셀그램(파미셀) 등 전세계적으로 상용화된 8개 줄기세포치료제 가운데 4품목이 국내에서 개발됐으며 2016년에는 국내 바이오신약으로는 처음으로 ‘앱스틸라’가 미FDA로부터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국내 제약업계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산 학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통하는 글로벌 신약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R&D투자를 통한 신약개발과 글로벌 시장진출, 그리고 투명한 유통질서 확립을 통한 국민신뢰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반영해 협회 및 회원사들은 지난 2014년 7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윤리의식 함양을 최선의  기준으로 윤리헌장과 윤리실천강령을 제정하고 적극 실천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모범적 사회구성원으로서 제약기업에 부여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시행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누구

현재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이끌고 있는 원희목 회장은 지난 2월 한국제약협회 제21대 회장에 선임됐으며 1954년생 서울출신으로 용산고 졸업,서울대 약학 학사 졸업,강원대 대학원 약학 석사,강원대 대학원 약학 박사를 졸업했다.

원 회장은 지난 1979년 동아제약에 입사,개발부에서 3년을 근무한바 있으며 이후 서울 강남구약사회장과 대한약사회장(제33·34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사장, 제18대 국회의원(옛 새누리당 비례대표),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 사회보장정보원장 등을 역임했다.

원 회장은 특히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으로 활동하던 2008년 정부의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 수립과 혁신형 제약기업 지원의 제도적 기반이 되는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다.

[전성오 기자 pens1@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