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차기 행장 공모 생략…내주 초 후보군 공개"
우리은행, "차기 행장 공모 생략…내주 초 후보군 공개"
  • 승인 2017.11.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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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우리은행
 
[비즈트리뷴]특혜채용 논란으로 사퇴한 이광구 우리은행장 자리를 이어받을 차기 행장 선임이 공모절차 없이 진행된다.

연내에 차기 행장을 선임해야하는 우리은행은 시간이 촉박한만큼 공모 절차는 생략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은행장 후보 선정을 위한 일정과 방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헤드헌터사를 통해 행장 후보군을 추천받은 뒤 임추위에서 후보군을 압축해 내주 초 후보군을 공개할 계획이다.

신속한 절차 진행을 위해 공모 절차는 거치지 않기로 함에 따라 후보군 공표를 위한 두 번째 임추위는 오는 20일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그동안 헤드헌터사를 통해 후보군을 물색해왔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압축된 후보군을 대상으로 다양한 검증방법을 통해 우리은행의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인사를 추릴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후보군을 외부에 오픈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서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증 작업에 외부인사 데이터베이스를 폭넓게 보유한 헤드헌터사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후보군의 자격을 외부로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후보군 압축과 선정절차, 방법 등에 대해서 다음 주 다시 한번 임추위를 열어 논의할 예정이다.

임추위에서 공모 절차없이 헤드헌터사를 통한 후보군 모집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기 행장에 대한 외부인사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이광구 현 행장의 연임 당시 우리은행은 행장 후보 자격을 최근 5년간 우리은행 부행장급 이상의 임원, 우리금융지주사 부사장급 이상의 임원 또는 계열사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로 제한한 바 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향후 면접 대상자 선정 등 임추위에서 결정되는 사항을 바로 공표해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언론을 접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장 인선에 착수한 이후 낙하산 인사 우려를 비롯해 온갖 억측이 나오자 이를 의식한 것으
로 보인다.

우리은행 임추위 관계자는 “이번 우리은행 은행장 선임과 관련해 신속히 우리은행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덕망을 갖추고 지속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 기업가치를 충분히 높일 수 있는 경영능력과 경험을 갖춘 리더를 찾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