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4세는 다르다, 별다는데 3년 6개월
재벌 3·4세는 다르다, 별다는데 3년 6개월
  • 승인 2015.01.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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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들의 꿈은 임원 승진이다. 이른바 직장인들은 임원에 오르는 것을 '별을 단다'는 식으로 표현한다. 그만큼 임원이 된다는 것은 치열한 경쟁의 세계를 살아남는다는 의미다.  동시에 그만큼 보상이 따라온다.

재벌가 자녀들은 어떨까. 최근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파문'으로 재벌가 자녀들의 자질여부가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30대그룹 대주주 일가 3·4세들의 임원 승진 기간이 3.5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이들은 평균 28세에 입사해 31.5세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대졸 신입사원의 대리 승진 기간보다 1년이나 빠른 초고속 승진이다. 특히 일반 직원이 20년 이상 걸려 1%도 못되는 0.87%의 확률로 어렵게 별을 다는 것과는 천양지차다.특히 입사 하자마자 바로 임원이 되어 경영에 참여한 3·4세도 9명이나 됐다. 재계 3·4세의 3명 중 1명은 바로 임원으로 입사한 것이다.

7일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총수 직계 3·4세의 임원 승진 기간을 조사한 결과, 평균 28세에 입사해 3.5년만인 31.5세에 임원에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30대 그룹총수 직계 중 승계기업에 입사한 3·4세는 44명이었고, 이 가운데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을 제외한 32명(남자 27명, 여자 5명)이 현재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 중이다.

남자는 평균 28.5세에 입사해 32세에 임원으로 승진했고, 여자는 25.6세에 입사해 서른도 되기 전인 29.7세에 별을 달았다. 임원 승진까지 걸리는 기간은 남자가 평균 3.5년이었고, 여자는 4년으로 집계됐다. [비즈트리뷴=정윤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