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이용복, 시각장애인 된 이유는? "운명, 신의 뜻"
'마이웨이' 이용복, 시각장애인 된 이유는? "운명, 신의 뜻"
  • 김정연
  • 승인 2017.11.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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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복 ㅣ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비즈트리뷴]  가수 이용복이 시각장애를 갖게 된 이유를 말했다.    

9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이용복은 "내가 세살에 왼쪽 눈을 다쳤는데 아이들이 놀아주지를 않는 거야. 같이 놀자고 해도. 내가 아이들하고 게임을 하면 이길 자신이 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한쪽 눈은 보였거든. 그럼 달리기해도 애들한테 이길 자신이 있고, 팽이치기해도 이길 자신이 있고. 그랬는데 아이들이 놀아 주지를 않고 침만 뱉고 그래. 나한테 흙이랑 돌을 던지고"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그래서 집에서 라디오를 듣고 지냈던 날이 많았지. 나가봐야 아이들이 놀리고, 안 놀아 주니까. 그러다가 다섯 살 때 엘비스 프레슬리 노래가 좋더라고. 그래서 다섯 살 때 내가 뭘 했느냐면 '러브미텐더(Love Me Tender)'를 불렀다. 엘비스 프레슬리 창법을 흉내 내면서. 그러니까 동네에서는 신동이 났다고 난리 났지. 천재 났다고. 그런데 사실은 천재가 아니라 늘 노래를 들으니까 그렇게 된 거다"라고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말했다.   

이어 "그런데 내가 여덟 살 때 또 눈을 다쳤다. 누구에 의해서 다친 게 아니라 내 스스로 다쳤기 때문에 이것은 일반 사람들이 얘기하면 '운명'. 종교적으로 얘기하면 '신의 뜻'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연 기자 tre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