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첫 항암제 국내 허가…바이오시밀러 제품군 '본격화'
삼성바이오, 첫 항암제 국내 허가…바이오시밀러 제품군 '본격화'
  • 승인 2017.11.0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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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삼성의 바이오사업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첫 항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삼페넷(프로젝트명 SB3)'의 국내 허가를 획득한 것이다. 삼성 바이오사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확대와 시장형성은 물론, 위암 등 암환자의 치료비 감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삼페넷'의 국내 시판 허가를 최종 획득했다고 9일 공시했다. SB3는 다국적제약사 로슈의 위암 및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바이오시밀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옥 조감도
 
삼성바이오로서는 삼페넷의 허가에 따른 의미있는 결실과 더불어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진 셈. 회사 측은 삼페넷의 국내 판매 시기를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약가 산정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의 첫 항암제 허가는 삼성 전체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바이오사업은 삼성의 신수종 사업 중 하나다. 제2의 반도체라고 불릴 정도 성장가능성은 높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각별히 신경써왔던 사업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삼성의 바이오사업은 그동안 독자적으로 개발해 온 세포주를 활용해 다국적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자가면역질환 및 암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개발과 상업화에 주력했다. 이번 삼페넷의 허가로 첫 함암 바이오시밀러라는 의미있는 결실을 맺게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시장이 그간 민간투자가 미흡했던 만큼 대자본의 삼성이 참여해 첫 함암제 허가를 받은 것은 시장형성에도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면서 "바이오시밀러 항암제가 보급화되면 고가의 항암제로 치료비 부담이 높았던 암환자들의 부담도 낮아질 수 있다"고 반색했다.

한편,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이날 삼페넷 국내 허가 소식에 상승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대비 0.65% 오른 38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