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리뷴] 삼성의 바이오사업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첫 항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삼페넷(프로젝트명 SB3)'의 국내 허가를 획득한 것이다. 삼성 바이오사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확대와 시장형성은 물론, 위암 등 암환자의 치료비 감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삼페넷'의 국내 시판 허가를 최종 획득했다고 9일 공시했다. SB3는 다국적제약사 로슈의 위암 및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바이오시밀러다.
삼성바이오의 첫 항암제 허가는 삼성 전체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바이오사업은 삼성의 신수종 사업 중 하나다. 제2의 반도체라고 불릴 정도 성장가능성은 높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각별히 신경써왔던 사업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삼성의 바이오사업은 그동안 독자적으로 개발해 온 세포주를 활용해 다국적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자가면역질환 및 암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개발과 상업화에 주력했다. 이번 삼페넷의 허가로 첫 함암 바이오시밀러라는 의미있는 결실을 맺게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시장이 그간 민간투자가 미흡했던 만큼 대자본의 삼성이 참여해 첫 함암제 허가를 받은 것은 시장형성에도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면서 "바이오시밀러 항암제가 보급화되면 고가의 항암제로 치료비 부담이 높았던 암환자들의 부담도 낮아질 수 있다"고 반색했다.
한편,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이날 삼페넷 국내 허가 소식에 상승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대비 0.65% 오른 38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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