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성추행 논란' 조덕제, "공정한 절차대로 진상규명 해주길"
'여배우 성추행 논란' 조덕제, "공정한 절차대로 진상규명 해주길"
  • 김정연
  • 승인 2017.11.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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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영화 촬영 현장에서 상대 여배우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조덕제가 “공정한 절차대로 진상규명을 해주길 간절히 호소한다”며 “(사건과 무관한)여성 단체가 아닌 영화계가 조사해 나온 결과라면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조덕제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배우와 해당 영화를 연출한 장훈 감독, 여성단체들의 허위주장으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1심 무죄 판결 이후 10월13일 2심에서 유죄(집행유예 2년)를 받은 조덕제는 “1심 이후 몇몇 영화단체들은 여성민우회 등과 함께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을 벌이기 시작했다. 재판 중인 사건에 적극 개입한 단체들은 단 한 번도 나에 대한 직접 조사도 없이 일방적으로 규탄하고 매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처음도 지금도 같다”면서 여배우가 주장하는 ‘하체 일부를 만졌다’는 성추행 주장은 “진실이 아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20여분 동안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눈물을 보였다.    

최근 사건 진위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증거로 주목받는, 사건 당일 영화 촬영현장을 찍은 메이킹필름을 직접 촬영한 이지락 작가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작가는 장훈 감독이 ‘메이킹필름을 (조덕제에 유리하게)편집했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허위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감독은 물론 여배우도 메이킹필름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엉뚱한 주장을 펴고 있다”며 “검찰에 필름 원본 그대로 제출했고, 조작하거나 편집하지 않았다”고 못 말했다.   

현재 조덕제와 검찰은 2심 결과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조덕제는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나는 범죄자”라며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김정연 기자 tre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