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없다' 메이킹 필름 감독 "조덕제와 아무 관계 없다. 악마의 편집 아니다"
'사랑은 없다' 메이킹 필름 감독 "조덕제와 아무 관계 없다. 악마의 편집 아니다"
  • 김정연
  • 승인 2017.11.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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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영화 '사랑은 없다' 메이킹 필름 감독이 입을 열었다.   

조덕제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피앤티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배우 성추행 사건과 관련 입장을 표명했다. 여배우와 여배우 측 공동대책위원회, 그리고 장훈 감독의 그간 주장에 정면 반박하고 문제가 된 작품의 메이킹 영상 조작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메이킹 촬영기사 이지락 씨도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지락 씨는 조덕제와의 친분에 대해 "조덕제와 나의 관계는 영화 촬영 전 과거 우연한 기회에 한 번 본 게 전부다. 그때 연극 무대에 선 조덕제를 본 적이 있지만 서로 통성명을 하거나 알고 지낸 사이는 아니었다. 사실상 문제가 된 13번 신 촬영 때 처음 본 것"이라고 전했다.   

제작사에 제출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보관한 이유는 13번신 촬영 이후 조덕제 배우가 하차했기 때문"이라며 "다른 배우가 투입됐기에 조덕제 배우의 촬영분은 사실상 필요가 없다.    

이어 "감독님은 내가 찍은 메이킹 영상을 두고 악마의 편집과 조작을 주장하고 있다"라며 "13번 신의 메이킹 영상을 주인공 위주로 찍지 않았다는 것을 이상하다고 하는데 이미 주인공 위주로 많이 찍은 상황이었다. 다만 13번 신은 여배우보다 남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인 장면이라서 조덕제를 위주로 촬영한 것이었다. 자신의 주장과 다르다고 조작되었다는 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지락 씨는 "이후 여배우가 조덕제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 영상이 두 배우의 오해를 풀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래서 여배우와 조덕제에게 13번 신의 메이킹 영상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여배우는 이상하게 아무런 대답이 없고 무관심하더라. 조덕제 측은 관심을 보였지만 사사로이 줄 수 없다고 판단해 검찰에 직접 제출하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여배우는 13번 신의 메이킹 영상을 1심 재판이 끝나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하더라. 왜 그런 뻔한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2015년 9월경 여배우에게 영상에 대해 알린 메시지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상대역인 여배우와 사전 합의 없이 그의 상의를 찢고 바지에 손을 넣는 등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약 30개월 동안 법정 공방을 펼친 끝에 조덕제는 징역 1년·집행유예 2년·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는 2심 판결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했다.  


[김정연 기자 tre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