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마윈의 알리바바, 비즈니스 모델은
[분석] 마윈의 알리바바, 비즈니스 모델은
  • 승인 2014.12.3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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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재산을 가장많이 불린 사람은 바로 중국의 마윈회장이다. 그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이끄는 CEO다. 그는 알리바바를 뉴욕증시에 상장시켜 총자산 875억달러 가운데 자그마치 251억달러를 불렸다. 마윈의 알리바바는 어떤기업인가.

알리바바그룹은 e-커머스(commerce)를 주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1999년 기업간 거래(B2B)를 중개해주는 알리바바닷컴(중국)과 1688.com(글로벌) 설립을 시작으로, 2003년 C2C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Taobao), 2004년 결제시스템 알리페이(Alipay)와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메신저 서비스 알리왕왕, 2008년 B2C 오픈마켓 티몰(Tmall), 2010년 중국상품 직구사이트 알리 익스프레스와 소셜커머스 주화수안(Juhuasuan)으로 유통 사업부문 라인업을 확대하며 중국 e-커머스(commerce)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와 인터넷 인프라 제공하고 있고 중소기업들에게 론 제공 서비스를 추가로 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중국 커머스 81%, 해외 커머스 9%,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2%, 기타 8%으로 전자상거래 부문이 핵심 비즈니스인 셈이다.

◆주수익원, 온라인 마케팅서비스와 알리페이 결제수수료
알리바바 메인 사업부인 중국 커머스 부문(매출 비중 81%)의 주 수익원은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와 알리페이 결제수수료이다.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 매출 비중은 69.4%, 결제수수료는 28.1%를 차지한다(FY14 기준). 알리바바의 비즈니스 모델은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제3자 플랫폼이다. 다른 업체들처럼 소싱 및 판매물품의 재고 부담을 가지는 것과는 달리 알리바바는 재고 및 자본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안정적인 현금 확보가 용이하다.
 

확보한 현금으로 플랫폼 개발 및 개선에 투자, 강화된 플랫폼은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면서 매출 증대 및 경쟁력을 향상을 도모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 중국 내 MS 1위 e-커머스사업자로서 경쟁사 대비 높은 유저베이스(2014년 3월 기준 2550만명 vs. JD.com 474만명, Jumei 105만명) 확보는 이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이는 판매수수료에 의존하는 변동성 매출이 아닌 고객구매 유무와 상관없이 광고 서비스에 기반한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게 한다.

 
 


◆금융 서비스 제공
중국 인터넷 쇼핑시장은 판매자-구매자간 불신에 의해 신뢰도 높은 기관이 제공하는 결제 대행 서비스 수요가 생겨났고, 알리바바는 이를 공략해 알리페이를 2003년에 런칭해 운영 중이다. 중국 결제시장에서 점유율 49%로 독보적 1위이다. 알리페이는 단순 쇼핑몰결제 대행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신용카드 대금 결제, 공과금 납부, 교통비 결제 등 생활 전반에서 사용 가능하다. 더 나아가 알리페이에 예치해 둔 돈으로 이자를 받을 수도 있다. 또 자회사 위어바오를 통해 MMF등 금융 상품을, 자회사 알리 소액 신용대출을 통해 소액 대출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투자 지속

알리바바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다수의 기업 투자 또는 인수 전략을 취하고 있다. FirstDibs(미국 럭셔리 인테리어 쇼핑몰), InTime Retail(중국 백화점 기업), SingPost(싱가포르 물류 업체), China Smart Logistics(중국 물류 업체) 등 전자상거래 밸류 체인의 완성뿐만 아니라, TutorGroup(온라인 교육 업체), Peel(미국 모바일 TV 앱업체), ChinaVision(홍콩 미디어 기업), Bale(중국 영화 배급사 및 마케팅 업체),Tango(미국 메신저 앱 업체), Youku(중국 비디오 스트리밍 사이트), Kabam(미국 게임디벨로퍼), AutoNavi(중국 지도 서비스), ByeCity(중국인 해외 비자 발급 특화 여행 업체) 등 미디어, 교육, 게임, 여행 등 콘텐츠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은 2011~13년 연평균 53% 성장하며, 전체 소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까지 상승했다. 중국 소비의 온라인화는 지속됨에 따라 2017년 4.5조 위안 규모(2013~17년 CAGR 25%), 전체 소매시장의 12.4%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는 △독보적인 MS 1위(Tmall 52%, Taobao 80%) 쇼핑사이트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기업 인수 및 투자를 통해 전자상거래 밸류 체인 완성과 콘텐츠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어 시장 성장에 편승한 실적 상승세 지속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 모바일 쇼핑 시장의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모바일 사용자 인구의 증가, 인터넷 사용자들의 쇼핑 채널 패턴 변화, 모바일 쇼핑 사이트의 다양화, 모바일 결제의 편의성 향상 영향이다. 2014년 전년대비 202% 성장한 8282억 위안 시장 규모로 성장하며, 전체 온라인 쇼핑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2013년 14.5%)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는 Taobao의 시장 선점 효과(MS 76%)를 기반으로, 단순 모바일 쇼핑 앱에서 소비자에게 라이프 서비스까지 제공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으로 포지셔닝 전환 작업 중에 있다.

지난 6월에 런칭한 Mashang Tao가 타오바오와 티몰을 통합한 새로운 O2O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끊임 없는 기술 투자와 상품 차별화를 통해 알리바바는 리딩 포지션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대투증권 박종대 연구원, 김윤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