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퇴진- 경영자질시비에 직면한 '조양호와 조현민'
경영퇴진- 경영자질시비에 직면한 '조양호와 조현민'
  • 승인 2014.12.3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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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민주연합, 조양호 오너일가 전원 퇴진하라
 
땅콩회항사태의 장본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구속수감으로 진정되던 '조현아 파문'이 조양호회장과 조현아전무 등 한진그룹 부녀로 옮겨가고 있다. 조 회장은 정치권의 경영일선 퇴진요구에 직면했다. 막내딸인 조 전무는 '복수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른바 '경영자질'을 의심받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제 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31일 "21세기 대한민국 굴지의 재벌기업이자 국적항공사를 운영하고 있는 총수 일가의 가족문화가 이 지경이라면 조양호 회장 일가는 대한항공 경영 일선에서 모두 퇴진해야 마땅하다"며 오너 일가 전원 퇴진을 요구했다.

김정현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부대변인은 “대한항공의 오늘은 태극문양이 새겨진 국적항공기를 타고 중동 열사의 사막으로, 독일의 탄광과 병원으로 세계 곳곳을 누빈 대한민국의 아버지와 어머니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이들의 애국심과 눈물로 오늘의 대한항공과 대한민국이 있었는데도 대한항공을 개인소유물로 여긴다면 기업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국적항공사로서 위치도 재검토해봐야 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진정성 있는 답변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재계 일각에서는 조회장이 직접 사태수습 전면에 나서야한다고 지적한다. 



 

문제는 조현아 전무의 '복수하겠다'는 섬뜩한 문자메시지가 잦아들던 불씨를 되살려낸 분위기다. 조현아 전부사장의 구속수감으로 일단락되는가 싶었는데, 조현민 전무의 '복수'문자메시지가 사실로 드러면서 도덕성 논란으로 휩싸이고 있다. 

조전무는 대한항공의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를 이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솔한 행동'을 되풀이하는 그가 과연 진에어를 이끌만한 자격을 갖췄느냐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조전무는 지난 17일 조 전 부사장에게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논란이 일자, 조 전무는 "치기어린 제 잘못이었습니다. 그날 밤에 나부터 반성하겠다는 이메일을 직원들한테 보낸 것도 그런 반성의 마음을 담은 것이었습니다. 부디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빕니다. 조현민 올림”이라고 해명했다.

조전무는 최근 이메일을 통해 이번 사건의 책임을 오너일가가 아닌 '직원 전체의 책임'이라는 식으로 떠넘기려듯한 내용으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연거푸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의 대상으로 오르내리고있는 셈이다. 도덕성 논란이 거듭되자 진에어를 이끌만한 재원이냐는 의구심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1983년생인 조 전무는 29세에 임원을 달았다. 현재 상장사를 보유한 국내 44개 그룹 234개 기업의 임원 7679명 가운데 최연소 임원이다.  [비즈트리뷴=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