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조환익 사장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 경제적·기술적으로 가능"
한전 조환익 사장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 경제적·기술적으로 가능"
  • 승인 2017.11.0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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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전 사장 [사진제공:한전]
 
[비즈트리뷴]한국전력이 주관하는 2017년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tgaram International Exposition of Electric Power Technology,이하 BIXPO)가 1일 개막한 가운데 조환익 한전 사장이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 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일 열린 개막식에서 조 사장은 "BIXPO가 전력산업계의 발전을 다함께 도모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고, 전력분야 세계 최대의 에너지 국제박람회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중국·일본 및 러시아까지 포함한 동북아 광역전력망 사업(슈퍼그리드)에 대해서는 "내부적 검토결과 경제적·기술적으로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러시아와는 다음주 내한할 극동개발부 장관과 만나 슈퍼그리드 관련 부분을 논의할 것"이라며 "다만 이 부분에서 근본적 진전을 이루려면 정부 간의 협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7일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러시아의 에너지 슈퍼링 구상이 몽골 고비사막의 풍력, 태양광과 함께 거대한 슈퍼그리드로 결합하면 동북아시아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다"며 '동북아 슈퍼그리드'구축 협의를 제의한 바 있다.

조 사장은 21조원 규모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수출 프로젝트와 관련해 "영국 관계자가 APR 1400에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실무진과 긴밀한 접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시바의 지분을 인수해야 하는데 관련 절차가 필요해 빨리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조 사장은 4차산업혁명시대에서 빅스포에 참가한 기업들이 에너지산업의 융합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음을 강조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와 같이 전세계에서 널리 쓰일 수 있는 전력사업 운영체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BIXPO는 한국전력이 본사를 나주로 이전한 후 광주전남지역과 상생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빛가람 에너지 밸리 허브를 널리 알리고 미래 전력기술의 트렌드와 전략을 공유하고자 기획된 전력에너지 분야 글로벌 종합에너지박람회다.

한전은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전력분야 4차산업의 최신 신기술을 선보이는 신기술 전시회,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경합을 벌이는 국제발명특허대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다.

1일 개막식에는 전세계 40여개국 글로벌 전력 유틸리티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력분야 전문가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신기술전시회에서는 AI, 빅데이터, 로봇, 드론 등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신기술이 전시된다.

지난해 열렸던 '에너지신사업관'등 4개의 테마와 '에너지 4.0관', '발전신기술관', 'Smart City & Start Up관' 등 3개의 테마를 추가, 7개 테마에 총 473개 부스가 전시된다.

또 지난해보다 참가 자격과 분야를 확대한 국제발명특허대전에서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총 152개의 국내외 발명품을 만나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기술과 정책을 심도있게 논의할 국제컨퍼런스는 CTO포럼, 신기술 컨퍼런스, 스페셜 세션 등 총 5개 분야 38개가 진행된다.

[전성오 기자 pens1@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