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대학병원팀 연구결과 “홍삼, 대장암 항암치료로 인한 피로증상 개선에 효과적”
15개 대학병원팀 연구결과 “홍삼, 대장암 항암치료로 인한 피로증상 개선에 효과적”
  • 승인 2017.10.3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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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로 꼽히는 암.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자료에 따르면 1999년 이후 2012년까지 암발생률은 연평균 3.6%의 상승율을 보이며 지속 증가하였으나, 2012년 이후 2014년까지는 6.5%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와 같은 암발생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대장암’의 사망률은 점차 높아지고 있어 관심을 요한다. 이달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대장암 사망률은 2016년 기준 16.5명(인구 10만 명당)으로 2001년 9.5명에서 15년 새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1년 전보다도 2.1명이 증가한 것으로 폐암(35.1명), 간암(21.5명)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사망률이며 처음으로 위암 사망률(16.2명)을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대장암 증상은 혈변 또는 변이 가늘게 나오고 배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식으로 나타나며 체중감소, 만성피로와 함께 소화불량과 복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대장암 증상이 발견되는 경우 신속한 정기검진이 필수적이며 특히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나 과거 대장에서 용종·폴립 등이 발견된 경우, 염증성 장 질환 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는 50세 이전에 빨리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이처럼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높아져가는 가운데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대장암 환자들에게 전해진 희소식이 있으니, 바로 홍삼이 항암치료로 인한 환자의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그것이다. 김열흥 고려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를 포함한 전국 15개 대학병원팀이 진행한 관련 연구는 항암제 mFOLFOX-6 요법치료를 받는 438명의 대장암 환자를 홍삼군 219명과 위약군 219명으로 무작위 배정한 후 항암화학요법치료 16주동안 1일에 1000mg씩 2회 홍삼을 복용하도록 한 결과 위약군 대비 홍삼 복용군의 피로도가 개선된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암 환자 80%는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이는 일상에 중대한 장애를 초래할 만큼 심각한 문제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번 연구내용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표인 BFI(Brief Fatigue Inventory)로 분석한 결과, 16주까지의 △전반적인 피로도는 위약군 78.10 대비 홍삼복용군 81.07 로 홍삼군에서 크게 개선되었으며, △일상적인 피로감 역시 위약군은 73.73인 반면 홍삼군은 78.00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로가 대인관계에 지장을 준 정도 역시 위약군에서 81.31인 반면 홍삼복용군은 86.43으로 유의미한 피로도 개선효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김열홍 교수는 “항암제 투여날짜를 제외하고 홍삼을 복용하면 부작용이 없고 피로도 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연구과정 중 치료와 관련하여 식별 가능한 이상반응이 없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홍삼이 항암치료의 효과적인 보조 치료제로서의 사용 가능성을 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외에도 홍삼은 △면연력 증진 △항산화 △피로개선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흐름 개선 △기억력 개선 등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5대 기능을 갖추고 있어 모든 국민들에게 대중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건강식품 중 하나다. 향후 비단 암 치료뿐만이 아닌 다방면의 분야에서 우리나라 특산품인 홍삼의 기능 및 효과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길 기대해 본다. 

[김유진 기자 tre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