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장, 하영구 회장 후임 회장 선출 속도…"관료 출신 급부상"
은행연합회장, 하영구 회장 후임 회장 선출 속도…"관료 출신 급부상"
  • 승인 2017.10.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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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은행연합회는 오는 26일 차기 회장 인선 논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의 임이가 오는 11월 30일로 만료됨에 따라 이사회에서는 협회장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26일 강원도 평창에서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인선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는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기업 등 주요 은행장 대부분이 참석할 예정으로 강원도 평창에서 은행권의 동계올림픽 후원 협약식이 개최되는 것을 계기로 결정됐다.

시중 은행장들과 은행연합회 이사회 구성원들은 평창동계올림픽 후원 협약식을 체결한 후 평창 일대를 비롯해 빙상경기장이 있는 강릉까지 찾아 올림픽 시설을 둘러볼 계획이다.

내달 임기 만료를 앞둔 하영구 회장은 후임 인선과 관련해 낙하산 논란을 막기 위해 이사회 일원 일부가 참여하는 회장추천위원회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무산됐다. 대신 회추위 역할을 연합회 이사회가 수행하는 방식으로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현재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주요 시중은행장인 비상임이사 10명과 하영구 회장까지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는 회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를 몇 차례 개최해 차기 회장 후보를 결정하고 이를 총회에 추천해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26일 강원도 평창에서 이사회를 열어 하영구 회장 후임 선출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전직 관료 출신들이 부상하고 있다.

현재 하마평에 오른 차기 은행연합회장 유력후보군에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차기 회장 후보로 중 단연 꼽히는 신상훈 전 신함금융사장은 호남 출신으로 금융권에서 쌓은 폭넓은 경험과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신상훈 회장은 '신한사태'의 논란이 완전히 해소된지 시간이 오래지나지 않아 현재 이사회 시중은행협의회 의장사를 맡고 있는 신한은행과의 관계를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이다.

김창록 전 총재는 행시 13회로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으로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 금감원 부원장과 산업은행 총재를 지내면서 현 정부 인사들과도 인연이 깊다는 전언이다.

윤용로 전 행장 역시 행시 21회로 재무부, 재정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라는 점과 기업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외환은행장을 역임한 은행권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어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회추위 구성에 대해 논의했다.

은행연합회는 회추위 역할을 이사회에서 수행해 후보자를 별도로 모집하고 심사하는 등 절차적 투명성과 정당성을 보완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군을 추천하고 구체적인 방안과 세부 일정을 정한 뒤 이후 두세 차례 이사회 회의를 열어 다음 달 총회에서 회장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