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TV전쟁, 퀀텀닷TV가 몰려온다
2015년 TV전쟁, 퀀텀닷TV가 몰려온다
  • 승인 2014.12.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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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TV시장의 키워드는 퀀텀닷TV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메이커들이 2015년 세계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5'에서 퀀텀닷 TV를 선보이며 본격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퀀텀닷TV는 전류를 흘리면 스스로 빛을 내는 ‘양자’가 들어간 반도체를 적용한 제품이다. 기존 LCD패널에 양자점 기술이 들어간 필름을 붙이는 방식으로 제조한다. 퀀텀닷(양자점) TV의 장점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보다 색 재현율이 높고 가격이 저렴하다. 현재 TV시장을 제패하고 있는 LCD TV를 대체 신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CES의 키워드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한 곡면(커브드) TV 열풍이었다면 새해 TV혁신 키워드는 '퀀텀닷'에 모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LG전자가 포문을 열었다.
LG전자는 퀀텀닷(양자점) 기술을 적용한 55·65인치 초고해상도(UHD) 액정표시장치(LCD) TV를 CES에서 처음 공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이번 CES에서 기존 LCD에 빛을 내는 퀀텀탓 패널을 덧대 만든 신개념 퀀텀닷 LCD 곡면(커브드) TV 제품을 출품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과 중국업체들은 한발 앞서 퀀텀닷 TV시장에 진입했다. 소니는 지난해 ‘트라이루미너스 디스플레이’라는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TV를 출시했고, 올해 풀HD(1920×1080)로 확대한 제품을 선보였다. 중국업체의 경우 TCL과 하이센스가 지난 9월 IFA 2014에서 퀀텀닷 TV를 공개했다.
 
 
특히 TCL은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중국 최초의 퀀텀닷TV인 H9700 출시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어 눈길을 끌었다. TCL은 제품발표회 직후 홈페이지에서 1만2999위안(약229만원)에 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H9700은 55인치이며 풀HD보다 화소가 4배 더 많은 UHD(3840×2160) 화질의 제품이다. 주목할 점은 TCL 퀀텀닷TV의 화질이 OLED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
 
TCL은 "NTCS 기준 LCD의 색재현율이 72%, OLED TV의 색 재현율이 100%인데 비해 H9700의 색재현율은 11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OLED TV보다 낮게 책정했다. LG전자의 55인치 풀HD OLED TV의 출하가는 300만원대다. 현재 선보이고 있는 퀀텀닷TV는 기존 LCD TV에 퀀텀닷 소재를 적용한 것으로, LCD TV 공정에 비교적 간단한 공정을 추가하면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내년 TV 시장의 경우 보급시장에서는 커브드 TV가, 프리미엄시장에서는 올레드에 이어 퀀텀닷 TV가 본격 판매될 것으로 보고있다. 세계적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 195만대의 퀀텀닷 TV가 출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인규 LG전자 TV·모니터 사업부장(전무)은 "화질의 차원이 다른 올레드(OLED) TV에 이어 LCD 퀀텀닷으로 색재현율을 높인 UHD TV를 출시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라고 말했다. LG전자는 OLED TV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LCD TV시장을 대체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적지않은 만큼 퀀텀닷 TV를 병행하는 투트랙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 삼성전자는 퀀텀닷 출품작의 정확한 사양(스펙)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 일본 등 전자업체가 모방해 CES에 출품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타이젠TV도 이번 CES에서 베일을 벗을 것으로 보고있다. [비즈트리뷴=정윤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