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의원 "독립기념관은 가품 전시관...73.2% 모조품 전시돼"
홍일표 의원 "독립기념관은 가품 전시관...73.2% 모조품 전시돼"
  • 승인 2017.10.2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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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홍일표 의원실]
 
[비즈트리뷴]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는 독립기념관의 전시품 중 진품자료는 26.8%에 그치고 73.2%는 모조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독립기념관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7개 상설전시관에는 역사자료 1,012 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진품(원본)자료는 271점(26.8%)에 그쳤다.

공개된 진품 271점도 독립기념관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진품 소장품 5만9,997점 중 고작 0.5%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나머지 진품 소장품 5만9,726점(99.5%)은 수장고에 보관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공기관의 명칭과 기증자가 표시되어 있어서 전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주는 것 같지만,대다수의 전시물이 '가품(모조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홍일표 의원에 따르면,독립기념관은 소장자료나 전시자료의 대부분이 훼손 가능성이 높은 문서 등 지류(종이)이기 때문에 상시 전시가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홍 의원은 "전국 14개 국립박물관의 경우 전시물의 98.9%가 진품인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며  "특히,'국립나주박물관’이나 '미륵사지유물전시관'같은 경우 진품 전시비율이 10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홍일표 의원은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정신이 살아 숨 쉬어야 할 독립기념관이 '가품 전시관'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하며,"독립기념관은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국민의 애국심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진품 전시비율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성오 기자 pens1@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