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리뷴]한국가스공사 임직원들이 업체로부터 골프접대, 성접대를 받아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계약관리 직원 등이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이들 중 11명은 총 258 차례의 골프접대를 받고, 9명은 23차례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을 포함한 22명의 간부 및 직원들은 2016년 11월 파면 등 중징계를 받았다.
겉으로는 정상적인 계약으로 포장하고 실제로는 부당한 압력을 통해 계약업체에게 자신과 유착관계에 있는 업체의 물품 등을 납품받도록 종용하면서 이권을 챙겨왔다.
A씨는 12개 업체로부터 향응을 제공 받고 이 중 일부 업체를 자신이 관리·감독하는 원도급사에게 해당 업체의 물품이 납품 되도록 부당한 압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했다.
A씨는 이러한 방법으로 꾸준히 2개 업체를 밀어주고 해당업체로부터 34차례 골프접대 등 향응을 제공받고, 또 다른 업체로부터도 30차례의 골프접대를 받았다.
이외에도 A씨를 접대하기 위해 12업체가 2011년부터 16년 2월까지 사용한 금액은 6,400만원이다.
A씨 외에도 공사의 다른 직원 9명은 무려 23회나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광주와 대구 소재 유흥주점과 집창촌을 이용해 성 접대를 받았고 해외여행 목적으로 현금으로 받아 챙기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의 경우에는 자신의 배우자까지 동반해 골프접대를 수시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훈 의원은 "가스공사 임직원들의 비위행위가 도를 넘어서 사회적 공분까지 일으킬 만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가스공사는 내부 감사 시 계약 업체만 확인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하도급 등 관련 업체까지 꼼꼼히 살펴 다시는 이런 부정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자정노력을 강력히 촉구했다.
[전성오 기자 pens1@biztribun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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